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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는 전날 보고서에서 TSMC의 목표주가 상향조정했다. 기존 1080대만달러에서 1180대만달러로 약 9.3% 올렸다. TSMC가 다음 주 실적 발표에서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강력한 협상력을 바탕으로 웨이퍼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의 찰리 챈 애널리스트는 “TSMC의 (한정된 물량만 판매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더욱 자극하는) ‘헝거 마케팅(희소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최신 공급망 점검 결과 TSMC는 2025년에 첨단 파운드리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며, 고객에게 TSMC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며 충분한 (생산) 용량 배정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고쿨 하리하란 애널리스트도 “TSMC가 AI 가속기 수요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언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TSMC가 실적 발표에서 매출 가이던스(전망)을 상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 이외에도 일본의 노무라증권, 미즈호증권 등 여러 증권사가 TSMC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과 엔비디아 등에서 사용하는 TSMC의 칩은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6%의 매출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2022년 마지막 분기 이후 가장 빠른 성장 속도다.
이러한 실적 낙관론에 힘입어 대만 증시에서 TSMC 주가는 지난주 1000대만달러(약 31달러) 이상으로 넘어섰다. 최근 미국예탁증권(ADR) 기준 TSMC의 시가총액은 현재 9500억 달러 이상으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를 제치고 세계 8위 규모의 회사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