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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엠에스(142280)와 차백신연구소(261780)도 각각 26.02%, 11.53% 상승했다. HK이노엔(195940)은 전 거래일보다 4450원(11.34%) 오른 4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파미셀(005690)도 500원(3.72%) 올라 1만3950원을 가리켰다.
질병관리청은 브리핑에서 “지난 21일 독일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의심 증상을 보인 내국인 A씨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유전자염기서열 분석을 실시한 결과 확진자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지난 21일 오후 4시쯤 귀국했으며, 입국 전인 지난 18일부터 두통 증상을 시작으로 37도의 미열과 인후통, 무력증, 피로 등 전신증상과 피부 병변을 보였다. 이에 인천공항 입국 후 본인이 질병관리청에 의심 신고했고, 공항 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심 환자로 분류됐다. 이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앞서 지난 20일 입국한 외국인 1명도 부산에서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로 분류됐지만, 검사 결과 수두로 확인됐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윤석열 대통령도 항바이러스제의 조속한 도입을 주문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현재 확보하고 있는 백신과 치료제가 의료현장에 신속하게 보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추가로 3세대 백신과 원숭이두창용 항바이러스제 도입을 조속히 마무리하라”고 말했다. 이에 치료제와 백신 관련주들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숭이두창 진단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거론된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원숭이두창 등 15종의 병원체를 검출할 수 있는 진단 특허를 출원했으며 원숭이두창을 포함한 35가지 병원체의 진단기기를 개발한 상태다.
HK이노엔은 국내 유일 천연두 백신 생산 기업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 백신으로 86%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HK이노엔은 지난 2009년 허가받은 2세대 두창 백신을 정부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 5월 HK이노엔은 보유한 천연두 백신을 활용해 원숭이두창에 예방효과를 검토하는 임상시험 준비 단계에 착수했다.
녹십자엠에스는 지난 2018년 질병관리본부 용역을 받아 약독화 두창 백신 개발에 참여해 관련주에 거론된다. 파미셀은 지난 2007년부터 미국 바이오기업 키메릭스(Chimerix)가 개발 중인 천연두 치료제 ‘브린시도포비르’에 쓰이는 핵심중간체인 HDP-토실레이트를 독점 공급 중이라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으며 콘돔과 의료용 장갑 제조업체인 블루베리 NFT는 원숭이두창이 성 접촉으로 전파된다는 분석으로 관련주로 분류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이미 치료제가 있다. 원숭이두창만을 위한 전용치료제는 없지만 2018년 천연두 치료용 항바이러스제로 개발됐던 테코비리마트가 원숭이두창에도 효과를 보여 유럽의약품청(EMA)이 치료제로 승인한 바 있다. 질병관리청은 “해외에서 유일하게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허가받은 제품”이라며 7월 중 약 500명분을 도입하기 위해 세부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원숭이 두창 관련해 기대할 만한 요인이 없는데도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최근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원숭이두창 테마주에 매기가 쏠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원숭이두창 관련주로 묶인 기업 대부분이 코로나19 확산 당시 관련 테마주로 묶였던 기업”이라며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투자에 나서는 것이 시장과 기업, 투자자 모두에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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