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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르면 다음주 중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편 방향과 관련, 늘어나는 공무원·부처에 속도조절이나 제동을 걸지, 중앙부처 수를 얼마나 줄일지, 퇴직 인원 대비해 신규 채용 규모를 줄여 감축에 나설지 등 공무원 감축 여부도 관심사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인수위 측은 “정당한 사유 없이 무리하게 공무원·공공기관 감축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존 인력 감축은 없더라도 신규 채용 규모 축소 가능성이 큰 만큼 가뜩이나 높은 취업 문턱이 더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근심도 나온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 서모씨는 “앞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 같다”며 “올해 안에 어떻게든 쇼부를 봐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토로했다. 최근 공기업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는 이예진씨는 “공기업 채용 인원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해 사기업 준비도 병행하려 한다”고 전했다.
공무원 시험 준비에 대한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다음달 실시되는 국가직 9급 공무원 공개채용 평균 경쟁률은 29.2 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취준생 10명 중 3명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 취업 시장 상황도 다르지 않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 따르면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 희망 분야는 ‘공공기관과 공무원’이라는 응답이 36.8%로, ‘대기업’(17.2%) 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한편 올해 정부는 상·하반기 경찰 5889명을 충원하고, 국가공무원도 6819명을 뽑을 예정이다. 채용 인원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문재인 정부 내 전체 공무원 정원은 113만1796명(2020년 12월31일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