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공지능(AI) 고도화를 통해 책임있는 기술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사용자에 이로운 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구글은 지메일, 구글어시스턴트, 구글뉴스 등 기존 제품에 대한 AI 기능을 강화했다. AI 학습을 보다 고도화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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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대 IT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기조 연설자로 나섰다. 피차이 CEO는 자사 AI 기술 서비스 소개에 앞서 ‘기술 기업이 갖는 책임감’을 언급했다.
피차이 CEO는 기조연설 서두에서 “구글은 기술의 힘을 믿으며 모든 사람들이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하지만 기술의 진보와 함께 기술이 갖는 문제 또한 생겨났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은 기술을 신중하게 사용해야한다고 여긴다”며 “정보의 평등한 공유를 모토로 삼은 구글의 책임감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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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피차이 CEO는 모르스 부호를 활용해 지체 부자유 장애인들을 돕는 기술도 소개했다. 실제 사례로 소개된 영상에서 목 이외 다른 근육은 쓸 수 없는 소녀가 나온다. 이 소녀는 머리의 움직임으로 모르스 부호를 입력한다. 이는 소녀가 외부와 통하는 소통 창구가 됐다.
구글은 구글뉴스도 사용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사용자가 알아야 할 뉴스를 AI가 추천해준다. 양질의 뉴스를 서비스하는 언론사의 뉴스가 보다 많은 독자에게 전달하게끔 만들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구글은 AI 기반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강화했다. 사이트 내 유료 구독 모델도 도입한다.
◇구글, AI 고도화된 서비스 선봬
구글은 이번 컨퍼런스에서도 AI에 방점을 찍었다. AI를 고도화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글의 가상비서 ‘구글어시스턴트’는 사람에 더 가까워졌다. 실제 ‘비서’ 업무를 대행한다. 사용자 대신 상점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하기도 한다. 피차이 CEO가 이를 보여줬을 때 참석자들은 탄성을 질렀다. 사람처럼 감정을 실어 말했고, 상대방은 AI와 대화하는지 인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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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가려졌던 안드로이드 새 버전 ‘안드로이드P’도 공개됐다. 이번 안드로이드 버전은 사용자들이 앱 사용 내역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사용자들은 계기판(대시보드)을 통해 스마트폰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앱 별로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기능도 있어 스마트폰 중독 예방에 도움을 준다.
구글은 AI의 고도화에 발맞춰 8배 빨라진 TPU(텐서플로우유닛)을 선보였다. 지난해 상용화한 2세대 TPU보다 8배 빨라진 칩이다. 업계 최초로 데이터 센터 냉각을 물과 같은 액체류로 하는 등 서버 효율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