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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이 지난달 29일 SRI펀드를 새롭게 설정, 출시 닷새만에 6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하이자산운용이 SRI펀드를 설정한 배경은 하반기부터 연기금과 기관투자가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통해 기업 의사결정 참여를 유도하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연기금이 SRI를 기금운용지침상 반영하고 투자 원칙으로 정할 것으로 예상해 SRI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한몫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SRI를 강조하면서 SRI 운용상 어려움 중 하나로 꼽혀왔던 SRI 전용 벤치마크를 도입하려는 대형 기관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9일 국민연금공단은 연기금을 활용한 공공투자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으며 우정사업본부는 SRI용 벤치마크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SRI를 위한 투자 인프라가 개선되면 SRI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SRI펀드 전반에 대한 기대는 금물이라며 개별 펀드 실적을 철저히 따져 선별 투자하라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해외에서 팔리는 SRI펀드는 주식, 혼합, 채권 등으로 다양하지만 국내 SRI펀드는 주식형이 주를 이루고 있어 대형주를 주로 편입할 경우 변동성이 커져 안정적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실제 지난 2008년까지만 해도 SRI펀드 설정액이 2조원에 달했지만 그간 대형주 약세로 부진한 성과를 보인 탓에 펀드 설정액은 3200억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올해는 증시 호조로 14% 수준의 성과를 냈으나 여전히 일부 펀드에선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와 궤를 같이하면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는 있어도 SRI펀드를 주 펀드로 가져가기엔 부담이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과거 기록을 살펴봐 장기간 시장을 꾸준히 웃돈 펀드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SRI펀드는 자투리 펀드도 많다"며 “최소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