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이 30일 서울시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더 뉴 비기닝, 더 뉴 제너럴 모터스’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지엠의 올해 사업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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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펠 사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이미 성공을 거둔 트레일블레이저, 앙코르 GX와 같은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생산을 풀가동하면서 비용절감에 중점을 둬 비즈니스 효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지엠은 올해 쉐보레, 캐딜락, GMC 등 6종의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멀티 브랜드 전략도 이어나간다. 정정윤 최고마케팅책임자는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프리미엄,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새로운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며 “새로운 브랜드인 GMC는 픽업트럭 시에라부터 도입하는데, 이를 통해 고객이 아메리칸 브랜드의 다양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포트폴리오도 확장한다. GM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첫 전기차인 캐딜락 ‘리릭’이 국내 출시된다. 앞서 GM은 한국 시장에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서비스 분야에선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먼저 온라인 차량 판매를 확대한다. 한국지엠은 볼트 EV, 타호 등을 온라인에서 판매했다. 향후 GMC 시에라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등 온라인 고객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글로벌 애프터마켓 부품 및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씨델코를 도입한다. GM 브랜드 외 다른 수입차 오너에게도 애프터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도 연내 들여온다. 이를 위해 한국지엠은 ‘디지털 비즈니스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온스타는 스마트폰 앱을 통한 차량 상태 확인과 원격 제어 서비스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향후 한국 고객에 최적화한 형태의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채명신 디지털 비즈니스팀 상무는 “온스타는 1996년 출시 이후 전 세계 고객에게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인 텔레메틱스 서비스이며 GM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기술과 함께 디지털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한 강력한 기반”이라고 말했다.
고객 접점도 확대한다. 우선 수입 브랜드가 다양해진 만큼 GM 내 브랜드의 핵심 차종을 모은 ‘통합 브랜드 하우스’를 상반기 오픈한다. 수입차 브랜드 중 최대 규모인 400여 개 서비스네트워크를 운영한다.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직영정비사업소인 동서울서비스센터를 신축한다.
한국지엠은 올해 흑자전환을 전망하며 경영정상화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2014년부터 적자행진을 지속해왔다. 에이미마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며 지속적인 비용 절감, 수익성 있는 차량 라인업 확장, 환율 효과 등이 더해져 손익 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차종이 확대되는 등 긍정적인 전망을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