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매체 "푸틴, 배설물 가방·전용 화장실 꼭 챙겨"
전 BBC기자도 목격 주장…"집권 초부터 이어진 관행"
"건강악화로 생체물질 감춰"…건강이상설 재차 제기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외 순방 시 자신의 건강상태를 감추기 위해 배설물까지 극비리로 회수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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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프랑스 탐사보도 전문기자들의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푸틴 대통령이 해외에 나갈 때면 언제나 ‘특별 배설물 가방’과 ‘전용 화장실’을 챙긴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건강악화에 관련된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배설물까지 철저히 관리한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대통령연방보호국(FPS)’ 소속 경호원들은 푸틴 대통령의 배설물을 대부분 그 자리에서 ‘파괴’하며 일부는 수거해 악취를 제거한 뒤 전용 가방에 담아 본국으로 돌려보낸다. 해당 내용을 취재한 레지스 겐테 러시아 전문기자는 이를 푸틴 대통령이 2017년과 2019년 각각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때 확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출신의 파리다 루스타모바 전 BBC 기자도 자신이 2017년 프랑스에서 실제로 ‘푸틴 배설물 회수 작전’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박물관 직원들이 경호원들이 가져온 전용 화장실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라며 “푸틴 대통령의 오랜 지인인 소식통에 따르면 그가 해외 순방 시 개인 화장실을 가져가는 관행은 집권 초기부터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이 암과 치매, 파킨슨병 등을 앓고 있다는 건강이상설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달 23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수시로 왼쪽 발목을 부자연스럽게 비트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러시아 독립언론 제너럴 SVR은 정상회담 직전 크렘린 궁 내부 정보원으로부터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월 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 2019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당시 그가 경호원 6명과 함께 화장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JonahFisherBBC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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