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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더우면 왜 예민해질까"…폭염이 공격성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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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기자I 2026.08.01 21: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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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유지에 신체 과부하…'스트레스 호르몬' 급증
기온 올라갈수록 '폭력·강력범죄' 증가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극심한 폭염이 인체의 스트레스 반응을 자극해 판단과 충동 조절을 담당하는 뇌 기능을 떨어뜨리고 실제 폭력성과 범죄율을 높인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폭염이 신체 스트레스를 높여 뇌의 감정 조절 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폭염이 신체 스트레스를 높여 뇌의 감정 조절 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건강 매체 리더스 다이제스트(Reader‘s Digest)는 31일(현지시간) 가정의학과 전문의 브린나 코너와 레이철 마르케스의 견해 및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해 폭염이 인간의 기분과 행동에 미치는 의학적 영향을 소개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극심한 더위는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심장 박동과 혈류를 증가시키고 땀 분비를 촉진하는 등 인체의 스트레스 반응을 즉각 활성화한다. 이 과정에서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다량 분비되면서 불안감과 예민함이 급격히 커진다.

특히 체온이 상승하면 충동 조절과 이성적 판단을 담당하는 뇌의 ’전전두엽‘ 기능은 저하되는 반면, 감정을 담당하는 영역은 계속 활성화된다. 이에 따라 평소라면 넘길 수 있는 작은 자극에도 쉽게 짜증을 내거나 공격적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 연구에서도 기온 상승과 공격 행위 간의 상관관계가 입증됐다. 올해 발표된 국제학술지 연구에 따르면 단기간 기온이 상승할수록 폭력 사건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어났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연구에서도 기온이 21도를 넘어서면 강력범죄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탈수와 수면 부족 역시 감정 조절을 방해하는 핵심 요인으로 지적했다. 땀 배출로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지면 두통과 피로, 집중력 저하가 동반되며 열대야로 인한 숙면 방해는 정신적 피로를 한층 가중시킨다.

다만 전문가들은 짜증이나 예민함은 더위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일 수 있지만 혼란이나 의식 저하, 경련 등이 동반된다면 열사병 신호일 수 있어 즉시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한낮 야외 활동 자제, 적절한 냉방을 통한 체온 유지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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