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은 취임 2주년이자 민선 8기 후반기를 시작하는 1일 오후 1시께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다세대주택 1층 독거노인 이모씨(91·여) 집에서 집수리 봉사활동에 나섰다.
유 시장은 감색 양복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흰색 반소매 차림으로 이씨 집을 찾았다. 그는 노란색 인천시자원봉사센터 조끼를 입고 안전모를 착용한 뒤 집수리를 시작했다. 자원봉사센터 봉사자 3명이 유 시장과 함께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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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간 작업을 한 유 시장은 옆집 요양보호사 딸 집에 머물러 있는 이씨를 보러 갔다. 몸이 쇠약한 이씨는 방바닥에 깔린 이불 위에 누워 있었고 유 시장은 “집을 깨끗히 수리해놓을테니 편안하게 지내세요”라고 말했다.
이씨가 주안동 다세대주택에서 산 것은 10년 정도 된다. 월세로 이 집에서 혼자 사는 이씨는 몸이 불편해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씨 집은 곰팡이 등으로 벽지와 장판이 훼손됐고 노후된 내벽은 보온에 취약했다. 미추홀구는 이씨의 어려운 처지를 고려해 최근 이씨 집을 집수리 대상으로 선정했고 인천시에 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천시는 이씨의 경제적 상황 등을 살핀 뒤 집수리를 결정했고 인천시자원봉사센터에 일을 맡겼다. 유 시장은 이러한 상황을 보고받고 민선 8기 후반기를 시작하는 이날 이씨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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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앞으로 민생사업과 관련해 정책적으로 추진할 부분을 단계별로 발표할 것”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저출산 정책에 이어 저출산 문제 해결을 뒷받침할 주택정책을 비롯해 시민이 정말 필요로 하는 정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지금 시민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고 경제가 예전보다 많이 성장했지만 아직도 어려움에 처해 경제적으로 힘들고 생활이 불편한 분들이 많다”며 “이분들이 사는 데 불편함이 없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는 것이 바로 민생이요 복지요 또 시민의 행복정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이 업무 일정 때문에 떠난 뒤 이씨 집에서는 자원봉사센터 봉사자 3명이 도배작업과 장판 교체 등의 일을 마무리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자원봉사센터가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재능나눔 사랑의 집 가꾸기 사업’으로 이뤄졌다. 이 사업은 집수리가 필요한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가구에 자원봉사자들이 도배와 장판 교체, 싱크대·창문·화장실·전등 등을 수리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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