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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야놀자클라우드 측은 사업 효율화를 위해 조직 재편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호텔운영관리시스템(PMS)과 채널관리시스템(CMS) 등 자회사와 중복된 사업을 정리해 운영 비효율성을 제거하겠다는 계획이다.
PMS 사업은 지난 2021년 야놀자가 인수한 산하정보기술로, CMS 사업은 지난 5월 품은 고글로벌트래블(GGT)로 이관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와 산하정보기술이 갖고 있던 솔루션 사업이 비슷하다”며 “중첩되는 솔루션을 계속 두 개의 법인을 통해 운영하다보니 낭비가 있었고, 이를 하나로 합치기 위해 겹치는 사업을 이관하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계열사로의 이동을 권고받고 있는 직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사전 공지나 별도 설명도 없이 선택을 강요받았다는 이유다. 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크게 세 가지다. 계열사 이동, 퇴사, 야놀자로의 전환배치 등이다. 다만 야놀자 소속으로의 복귀는 과거 야놀자에서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로 옮겼던 인원만 가능하다.
한 직원은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이 과정으로 흘러오기까지 설명회나 낌새는 없었다”며 “8월 초까지만 해도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의 미래는 장밋빛이라고 했으나, 8월 말부터 소문이 들리더니 면담이 잡혔고 지금까지도 어떤 공지도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직하는게 가장 좋은 옵션이지만, 이직 시장이 얼어서 걱정이 크다”며 “지난 화요일(4일)부터 면담을 통해 일대일로만 조건들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 관계자는 “계열사로 이동하는 과정을 면담을 통해 설명하고 있지만 만족하는 분도 있고, 불만을 갖는 분도 있다”며 “그 중 퇴사를 선택하는 분들에게는 별도의 금전적 보상 체계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체적인 경제 위기 등 상황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사업 효율화를 계속하고 있다”며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 법인 내 중첩되는 사업을 정리하는 수준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2분기 야놀자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308억원을 기록했지만, 상각 전 영업이익(조정 EBITDA)는 -66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도 영업손실 285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