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위워크코리아 "팬데믹 이후 20% 성장…하이브리드 근무지원 니즈 높아"

오희나 기자I 2022.05.17 14:33:00

지난해 매출 997억…팬데믹 이후 20% 성장
위워크프리미엄, 올액세스 등 서비스 선보여
"부동산 가격 급등 지점확대 어려워…대안 강구"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위워크코리아는 팬데믹 시기 다양한 근무형태 지원하는 기업니즈를 발판으로 매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글로벌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는 17일 위워크 서울스퀘어점에서 간담회를 갖고 팬데믹 이후 지난해까지 성과와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위워크는 지난 12일 미국 현지에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보다 약 7% 성장한 7억6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위워크코리아 또한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20%가 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2020년 924억원, 2021년 997억원 규모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약 23% 증가하며 런던·파리·싱가포르와 함께 위워크 전체 1분기 매출 최고 기여 도시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전정주 위워크코리아 대표는 “오랜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집에서 가까운 곳에 사무실을 제공하려는 기업들의 니즈가 커지고 있다”면서 “위워크코리아를 통해 인력을 분산시키고 재택근무를 대체할 수 있는 협업 허브 구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이 팬데믹 기간중 성장성이 좋았던 이유에 대해 한국이 다른 나라와 달리 셧다운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다른 나라는 외출을 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수요가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풍부한 시장 유동성으로 인해 스타트업들의 확장세가 이어졌고 대기업들이 중소기업과 협업하는 문화가 확대되면서 협업 솔루션으로 위워크를 찾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위워크 프리미엄 뿐만 아니라 연내 ‘모바일 키카드’, ‘위워크 워크플레이스’ 등 신규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위워크는 올해 초 ‘위워크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 위워크 전용 오피스 공간 대비 2.5배 이상 넓어진 공간과 대형 모션 데스크 등의 업그레이드 된 사무용 가구 제공을 포함해 프리미엄 전용층 출입, 프리미엄 멤버사 전담 커뮤니티 운영, 위워크 전 세계 지점 이용이 가능한 올액세스 이용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 대표는 “위워크 프리미엄은 실제 위워크를 사용하는 기업들의 피드백을 직접 반영한 결과물”이라며 “설문조사 결과 여유있는 업무공간과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가구, 복지를 위한 다양한 시설과 네트워킹 기회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이를 반영해 서울스퀘어점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위워크는 지난 1월 국내 19개 지점은 물론 전 세계 위워크 지점 이용이 가능한 위워크 월간 멤버십 프로그램 ‘올액세스(All Access)’를 국내에서도 출시했다. 국내 및 해외 출장과 거점 오피스 근무가 증가하고 있는 기업들이 전세계 765개 지점에서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현재 올액세스를 이용하는 멤버들은 3월 기준 전세계 약 5만5000명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대비 약 22% 늘어난 수치다. 또한 위워크는 오는 3분기 전세계 최초로 ‘모바일 키카드’를 도입해 편의성을 높이고 워크플레이스 등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기업들의 거점오피스 운영 전략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 대표는 국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위워크코리아도 지점 확장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한국에서 전략적으로 성장을 멈췄다는 세간의 눈초리는 사실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위워크코리아는 지난 2020년 4월 위워크 신논현점 개장 이후 지점 확장이 중단됐다.

전 대표는 “올해 글로벌 위워크는 두자리수 이상 지점을 확대했지만 한국은 부동산 시장이 너무 뜨거워서 매물을 찾기 쉽지 않다”면서 “강남이나 판교 등 기업들이 주로 선호하는 역세권에 공간 자체를 구하기 어려워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 고객사중에는 어렵게 받은 투자금이 사무실 보증금으로 묶여 있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곳도 있다. 위워크와 함께 공유오피스를 사용하고 인재채용에 자금을 사용하고 싶다는 니즈가 있는데 공간 자체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좋은 건물이 있다면 언제든 확장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