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톤 해상크레인 동원 무사히 공사 완료
35도서 94.5도로 총 6단계 거쳐 들어올려
윤문균 사장 "국가적 과업 마무리, 전액기부"
| 10일 전남 목포 신항에서 세월호가 바로 세워졌다. 세월호 선체는 지난해 4월9일 이곳에 옆으로 누운 채 거치된지 396일만이자, 2014년 4월16일 침몰한 지 4년만에 바로 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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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이 세월호 직립 공사를 20일가량 앞당겨 마무리했다. 공사 수익금은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0일 1만톤(t) 해상크레인을 동원해 세월호 직립 공사를 무사히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날 직립 때 세월호 무게는 1만430t가량으로 날씨와 바람 등 기상 상황과 여러 돌발 변수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세월호는 수직빔을 세워 한쪽 축에 경첩(Hinge)을 달아 지반에 고정한 가운데 35도, 40도, 50도, 55도, 90도, 94.5도 등 총 6단계를 거쳐 들어 올려졌다.
현대삼호중공업에 따르면 선체 부식으로 인한 예기치 않은 공기 지연을 막기 위해 설과 휴일도 반납하고 작업에 매진한 결과 직립 공사 일정은 애초 계획보다 20일가량 앞당겨졌다. 선체 직립을 마무리한 현대삼호중공업은 선체에 붙어있는 수평빔 해체와 선체조사를 위한 통로 확보, 주변 정리 등 후속 작업을 마친 후 오는 6월10일까지 목포신항 세월호 현장에서 철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세월호 아픔을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직립 공사 수익금을 전액 기부한다.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은 이날 선체 직립 공사 직후 “국가적 과업인 세월호 직립 공사를 예상보다 앞당겨 마무리함에 따라 공사 예산의 일부를 남기게 되었다”며 “좋은 곳에 의미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공사 이익금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 10일 전남 목포 신항에서 세월호가 바로 세워졌다. 세월호 선체는 지난해 4월9일 이곳에 옆으로 누운 채 거치된지 396일만이자, 2014년 4월16일 침몰한 지 4년만에 바로 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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