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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컴앤스테이 대표는 3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 캠코마루에서 진행된 ‘제8회 이데일리 웰스투어 in 부산’ 세션3 강연에 나서 집을 마련하는 것부터 인테리어, 필요부품이나 소모품 재정비, 임대료 청구, 관리비, 세금납부 등 전반의 셰어하우스 운영 팁을 전수했다.
김 대표는 “공용공간은 많은 사람이 동시에 사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하고, 각 방은 1인당 침대, 책상, 옷장은 필수로 구비해줘야한다”며 “입주자 공고는 대학교 블로그나 네이버 카페, SNS(소셜네트워크) 등 인터넷을 통해서 주인이 스스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입주자 공고 후 메일, 전화, 카톡 등으로 연락이오면 하우스의 규칙이나 계약사항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해주는 것이 관리에 도움이 된다”며 “입주자를 받은 이후에는 1~2주 단위로 정기적으로 방문해 공용공간이나 규정이 잘 지켜지는지 체크를 하고, 잘 지켜지지 않으면 꾸준히 잔소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계약 주기는 통상 6개월 단위, 계약 종료 한두달 전에 재연장 여부를 미리 물어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최근 셰어하우스 이용 주체는 최근 30대 초반의 직장인까지 확대하고 있으나 여전히 20대 초반의 대학생이 가장 많다. 이에 입주자 공고시에는 ‘00대 셰어하우스’ 같은 특정 단어를 키워드로 블로그를 올리라는 조언이다. 만일 동호회나 싱글맘 등 비슷한 문화나 생활양식을 공유하는 입주자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를 원한다면 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카페나 동호회 등을 통한 홍보가 가장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실제 김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셰어하우스의 수익률은 어떨까. 김 대표 부부가 매입한 서울 경희대 근처 방 4개짜리 40평대 아파트에선 연 11%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인테리어 취등록세 3000만원을 포함해 초기 투자비는 총 2억1400만원이 들었다. 1인실 1개, 2인실 3개 등 총 7개베드를 운영해 매월 330만원의 임대료 수익을 벌어들인다. 월 지출은 대출이자 75만원, 월관리비 20만원, 인테리어와 취등록세를 5년 감가상각비로 계산했을 때 140만원이 발생한다. 만실로 운영한다고 가정하면 월 200만원에 가까운 순수익이 발생, 투자 금액 대비 연 11% 수준이다.
이같은 셰어하우스는 현재 서울에 300개, 부산이 19개 수준이다. 일본의 2000년대 중반 수준과 비슷한 형태로 향후 국내 셰어하우스 시장은 문화생활 공유 셰어하우스로 확대할 경우 더욱 커질 것으로 김 대표는 전망했다.
김 대표는 일본의 사례를 볼 때 우리나라에서 셰어하우스가 가능한 지역은 서울이나 부산 정도로 꼽았다. 지방은 원룸의 시세가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수요가 없을 것으로 봤다. 일본의 사례를 들어 약 4000개가 도쿄 주변에 몰린 것 대비 오사카 지역은 244개 수준으로 서울이 현재 300개, 부산이 19개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부산 역시 지역을 잘 고를 경우 수익을 낼 수 있는 곳들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