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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 블루 암모니아 연 20만t 확보…국내 도입

함정선 기자I 2021.11.16 16:58:08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 공동사업자 선정
블루 암모니아 개발사업 지분 10% 확보
연 100만t 개발 사업 중 20만t 확보해 활용 계획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GS에너지는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의 블루 암모니아 개발사업 지분 10%를 확보하며 공동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사업자 선정을 공식 발표하는 행사는 14일 아부다비에서 열렸으며 허용수 GS에너지 사장과 술탄 알 자베르(Dr. Sultan Ahmed Al Jaber) ADNOC 총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UAE 아부다비에 대규모의 블루 암모니아 생산플랜트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탄소 포집부터 암모니아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처리하게 된다. 2025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100만톤(t)을 생산한다. ADNOC이 지분 80%를 보유하고 나머지는 GS에너지와 일본 미쓰이(Mitsui)가 각각 지분 10%씩 보유하고 공동 운영한다.

GS에너지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연간 20만t의 생산량을 확보했다. 또한 해당 암모니아에 대한 처분권도 부여받아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도입한 블루 암모니아는 GS그룹 계열 발전소에 혼소해 사용하거나, 암모니아 크래킹(cracking) 공정으로 수소를 확보해 수소자동차 연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20만t의 암모니아는 전량 크래킹한다고 가정할 경우, 수소 3만t을 얻을 수 있다. 수소 3만t은 수소 승용차인 현대자동차 넥쏘 7만5000대가 동시에 지구 한 바퀴(약 4만km)를 돌 수 있는 양이다.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은 “중동의 친환경 블루 암모니아 개발사업에 직접 참여해 국내에 도입할 수 있게 된 것은 국제 사회와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의미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협조도 이번 사업자 선정에 큰 역할을 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사업기회 발굴을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에너지는 이번 사업 참여가 지난 10월 정부와 기업이 함께한 “수소 선도국가 비전”에서 수소 밸류체인별 관련 기업들이 연합해 청정수소를 도입하는 ‘H2 STAR 프로젝트’ 중 ‘동해 프로젝트’를 현실화하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GS에너지는 미래 기업가치의 핵심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을 위해 △그린발전 포트폴리오 확장 △스마트 전력솔루션 시장 선도 △순환자원 생태계 구축 △청정 수소 경제 인프라 재편 선도 등 ‘ESG 4대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기회를 검토 중이다.

GS그룹 차원에서도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을 통한 미래성장’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투자와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블루 암모니아 개발사업 참여도 ESG 경영전략 중 일부다.

오른쪽부터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술탄 알 자베르 ADNOC 총재, 나카가와 미쓰이(Mitsui) 중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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