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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철·헤그세스 첫 대면 추진…남북 MDL 긴장 대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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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6.10.27 10: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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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필리핀 ADMM-Plus 참석
국방장관 취임 후 첫 다자안보 무대
첫 회담서 전작권 논의 진전 주목
북한 정전협정 위반 지적하고
남북 군사소통 필요성 강조할듯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필리핀에서 열리는 제1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첫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강 장관이 오는 29일 필리핀 세부에서 개최되는 제13차 ADMM-Plus 참석을 위해 27일 출국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취임한 강 장관이 다자안보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강 장관과 헤그세스 장관의 첫 대면 회담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장관이 상견례 성격의 만남을 갖고 한미동맹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회담 일정과 형식, 의제 등은 최종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강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헤그세스 장관과의 회담 여부에 대해 “그렇게 조율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회담 일정이 확정됐느냐는 질문에는 “다자회의를 계기로 만나는 것은 현지에 가서 일정을 확정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미국 전쟁부 역시 헤그세스 장관의 이번 회의 참석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미 국방장관이 만날 경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문제 등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양국은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비롯한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 여부를 협의하고 있지만 일부 평가를 놓고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올해 한미안보협의회의(SCM)도 통상적인 개최 시기보다 늦은 12월 개최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회담은 첫 대면인 만큼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논의가 어느 수준까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왼쪽)과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강신철 국방부 장관(왼쪽)과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강 장관은 ADMM-Plus 본회의에서 북한의 최근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뢰 매설 문제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이 정전협정을 위반해 우리 측 지역에 지뢰를 매설한 행위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접경지역의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군사적 소통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면서도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지난 23일 김홍철 국방정책실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MDL 위치 상호 확인과 군 통신선 복원, 접경지역 우발 충돌 방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북한에 다시 제안했다. 필요할 경우 유엔사를 포함한 3자회담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해 11월 제안한 군사회담에도 호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강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높이는 한편,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도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ADMM-Plus에는 아세안 11개 회원국과 한국·미국·중국·일본·러시아·호주·인도·뉴질랜드 등 8개 대화상대국의 국방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강 장관은 본회의에서 역내 안보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아세안 간 실질적인 국방협력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회의를 계기로 역내 주요국 국방장관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국방교류 확대와 방산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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