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7일 윤창현·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등과 비공개 만찬을 할 예정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다른 초선의원들도 조만간 윤 대통령과 만찬 자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찬을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강대식·권명호·신원식·태영호 의원 등 국민의힘 초선과 각각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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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만찬 자리에선 신원식·태영호 의원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같은 날 전체회의가 열린 만큼 국방·외교·안보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남동 관저에 입주한 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및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했지만 연말 회의와 연초 업무보고, 순방 준비 등으로 잠시 쉬어갔다.
다시 활발해진 윤 대통령의 ‘식사 정치’가 주목받는 까닭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꾸리는 3·8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다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오찬 후 취재진과 만나 “전당대회에 대해 대통령께서 다른 말씀이 없었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진행 상황이나 장소에 대해 말했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의원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로 대통령도 국회의원을 통해 생생한 민심을 전달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건희 여사도 국민의힘 의원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여성 의원 10명과 비공개로 오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미애·김영선·김정재·배현진·양금희·이인선·임이자·조은희·황보승희 의원 등 지역구 의원들이 참석했다. 조수진 의원은 비례대표지만 일정상 이날 함께했다.
국민의힘 여성 비례대표 의원들은 다음 주 김 여사와 오찬을 함께 할 계획이다.
김 여사는 이들 의원과 UAE·스위스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여성, 한부모 가정, 아동 등 취약계층 지원 방안과 기후위기 해결책, 문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오찬은 지난 2일 영빈관 행사 당시 여성 의원을 관저로 초청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