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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연내에 갖는다는 데 남북이 공감대가 있고 현재 협의 중에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이와 관련해 기본계획을 북한에 전달한 상황이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은 그간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치를 수 있는 행사로 여겨졌다. 북미 간 비핵화와 상응 조처에 대한 협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남북이 함께 할 수 있는 상징적인 교류였던 셈이다.
연내 철도·도로 연결 및 착공식은 앞서 9월 평양 공동선언에서 남북정상이 합의한 사안이다. 북미 관계 교착으로 평양 공동선언의 합의 사안이 연기되고 있으나 남북이 철도·도로 착공식에 대해 공감대를 갖고 있는 만큼 전격적으로 추진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한편 지난 8일 시작돼 진행 중인 동해선 남북 철도 공동조사는 강원도와 함경남도 지역 조사를 마치고 함경북도 지역 조사에 돌입했다. 경의선 구간 조사 이후 동해선까지 조사를 마치게 되면 남북 철도·도로 착공식 개최의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백 대변인은 “(남북 철도 공동조사단이)지난 4일간은 강원도와 함경남도 지역을 조사했다”며 “오늘부터는 함경북도 지역을 조사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