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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1분기 불법 웹툰·웹소설 사이트 4곳 폐쇄

김현아 기자I 2025.04.07 15:01:15

17년 운영된 동남아 최대 불법 사이트 ‘망가쿠’
7일 만에 자진 폐쇄 이끌어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권기수, 장윤중)의 불법유통대응팀(P.CoK)이 2025년 1분기 주요 단속 성과로 글로벌 불법 웹툰·웹소설 유통 사이트 4곳의 폐쇄를 이끌어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이번 성과 중 가장 주목받는 사례는 동남아 최대 불법 웹툰 유통 사이트 ‘망가쿠(Mangaku)’의 폐쇄다.

폐쇄전 망가쿠 사이트 모습
월 방문자 수만 1800만 명에 달하던 이 사이트는 2008년부터 17년 간 수백 편 이상의 한국 웹툰을 무단 유통해왔다. 그동안 운영자의 신원이 특정되지 않아 단속이 어려웠지만, 카카오엔터가 자체 기술로 운영자를 특정한 후 직접 경고를 보내자, 운영자는 일주일 만에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자발적으로 사이트를 폐쇄했다.

카카오엔터는 이번 분기 내에 영미권 대형 불법 웹툰 사이트 ‘R’(월 방문자 약 120만 명)과 브라질 기반 ‘노르테 로즈 스캔(Norte Rose Scan, 약 34만 명 규모)’의 폐쇄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두 사이트 운영자 역시 카카오엔터의 경고 이후 자진 폐쇄를 결정했다. 브라질 사이트 운영자는 “카카오엔터의 메일을 받고 사이트를 닫았다”고 공식 공지에 밝혔다.

영미권 R사이트 폐쇄 공지 화면
또한 카카오엔터는 영미권 불법 웹소설 사이트 ‘블루벨스 인 블룸(Bluebells in Bloom)’에 대해서는 플랫폼인 워드프레스에 직접 저작권 침해 사실을 신고해 해당 사이트의 삭제를 유도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웹사이트뿐 아니라 SNS, 비공개 커뮤니티까지 포함하는 전방위 단속 체계를 바탕으로 불법 채널을 추적하고 있으며, 운영자 신원 특정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총 25개의 불법 사이트를 폐쇄했고, 수사기관 및 글로벌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법적 대응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엔터는 국내 최대 IP 기업으로, 창작자 권익 보호를 위해 2016년부터 선제적인 불법유통 대응에 나서 왔다. 2021년 업계 최초로 전담 조직인 ‘불법유통대응팀(P.CoK)’을 설립했으며, 반기별로 ‘불법유통대응 백서’를 발간해 업계와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섯 번째 백서를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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