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이창균 교수와 지아이바이옴 양보기 대표는 1일 지아이바이옴 본사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각자 보유한 자원과 역량을 결합하여 IBD-특이적 장 마이크로바이옴 표지자를 발굴하는 연구를 공동 수행한다. 표지자를 발견하고 그 효과와 기전이 검증되면 향후 IBD 진단 기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는 600명 이상의 국내 IBD환자 및 Non-IBD환자(건강대조군)의 유전체와 분변 샘플로부터 얻은 바이오 빅데이터와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지아이바이옴은 이 데이터를 활용하여 IBD환자군과 건강대조군의 장내 미생물총 사이에 발견되는 패턴을 파악하고, 향후 진단 또는 치료제 개발에 기반이 될 장 마이크로바이옴 표지자를 발굴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또한 후보 표지자를 기능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미니 장기의 일종인 소화관 오가노이드(mini-gut organoids) 실험 및 인간화 마우스를 비롯한 동물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을 맡은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는 “제한적인 진단과 치료법으로 대표적 중증난치질환으로 알려진 염증성장질환에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제 개발의 토양이 되고 있다. 염증성장질환에서 의학적 미충족 수요(biomedical unmet needs)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병원과 기업의 협력이 필수가 되고 있다. 한국인 염증성장질환 환자 바이오 빅데이터와 임상데이터를 확보하고 폭넓은 신약임상시험을 수행해온 경희대학교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기업인 지아이바이옴의 협력이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환우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아이바이옴 양보기 대표는 “인체 마이크로바이옴과 질병 상태의 연관성은 이미 많은 논문을 통해 밝혀져 있지만, 단순한 상관관계를 넘어 질병의 원인이 되는 장내 세균을 특정하고 명확한 기전을 밝히지는 못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이번 연구를 통해 지아이바이옴의 생물정보 분석 역량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여 IBD 진단 및 치료의 타겟이 되는 바이오마커를 찾게 되면, 궁극적으로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