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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외국인·건설일용직 대상 대출상품 국내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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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주 기자I 2016.06.21 16: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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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銀, 틈새시장 공략 차원…7·8월 순차적 출시
시중銀과의 차별화...新시장 형성에 은행권 관심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건설 일용직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 상품이 국내 금융권에 첫 선을 보인다.

한 지방은행이 기존 시중은행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은행권에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다음 달 1일 경기 수원 인계동에 위치한 수원지점에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 전용 데스크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통상 외국인 근로자와 건설 일용직 근로자들은 대출 연체 위험도가 높은 군(群)으로 분류된다. 소득이 일정치 않거나 장기간 국내에 머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동안 은행권에 이들에 대한 신용대출 상품은 전무하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4만명 외국인 근로자, 450만 건설 노동자 대상

전북은행의 이번 중금리 대출 사업은 우선 캄보디아에서 건너온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JB금융지주가 최근 인수한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과 연계해 해당 근로자들이 출국 후에도 지속적으로 금융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거주 중인 캄보디아 외국인 근로자는 약 4만명 수준이며 개성공단 폐쇄 조치 등으로 최근에 수요가 더욱 많아져 유입 인구는 더 늘 것으로 은행측은 분석하고 있다. 양광영 전북은행 시너지전략부장은 “캄보디아 외국인 근로자는 보통 한국에서 3~4년 머물다 돌아가는데 유입인구가 꾸준해 입소문만 잘 난다면 충분히 큰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측은 한발 더 나아가 8월부턴 건설 일용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품의 대상은 4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북은행은 지점 수가 부족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텔레마케팅(TM) 및 모바일 채널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외국인 및 건설 일용직 근로자를 위한 이번 대출 상품은 10~15%대의 중금리, 300만~500만원 한도 내의 소액대출로 이뤄진다.

틈새시장 공략으로 경쟁력 강화

은행측은 이번 상품 출시를 통해 저신용자에 대한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다양한 상품을 계속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양 부장은 “건설 일용직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는 기존 금융서비스 시장에서 소외당한다고 판단했고 이에 대한 니치(niche, 틈새시장)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할 계획”이라며 “분명 리스크(위험도)가 큰 시장이고 앞으로 1~2년 동안은 약간의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데이터를 계속 축적하면 앞으로 커질 저신용자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전북은행은 다른 지방은행에 비해 대출 규모가 적은 편이다. 실제 지난해 전북은행의 원화 대출 평균 잔액은 10조3000억원으로 △부산(33조6000억원) △대구(29조8000억원) △경남(25조4000억원) 등 다른 지방은행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전북지역의 대출 점유율도 지난 2013년 28.7%에서 2015년 26.5%로 오히려 떨어지는 등 홈 그라운드에서도 고전하는 상황이다.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규모나 순익이 크게 떨어지는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의 전략을 답습하는 건 승산이 없다”며 “시중은행들이 하지 않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활로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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