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칠레 파타고니아에서 한 남성이 카약을 타다가 순식간에 혹등고래에게 먹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혹등고래는 곧바로 남성을 뱉어내 극적으로 생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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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아드리안의 바로 곁에는 그의 아버지인 델 시만카스가 있었다. 아들이 카약을 타는 모습을 촬영하던 아버지는 갑자기 나타난 혹등고래가 아들을 통째로 집어삼키는 모습을 목격했다.
다행히 혹등고래는 곧바로 아드리안을 뱉어냈다. 당황한 아드리안은 필사적으로 아버지가 있는 카약으로 헤엄쳐오는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아버지는 침착한 목소리로 “차분히” “차분히”라고 말하며 아들을 안심시켰다. 두 사람은 무사히 해안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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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안이 아버지와 카약을 타던 곳은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3000km 떨어진 마젤란 해협이다. 파타고니아의 주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칠레에서는 고래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화물선과 고래의 충돌 사고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고래 좌초 사례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