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는 29일(한국시간) 롭 톰슨 감독을 해임하고 돈 매팅리 벤치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근 네 시즌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만큼 지도력을 인정받은 톰슨 감독이지만 구단의 인내심은 생각보다 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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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시즌 성적은 참담하다. 9승 19패 승률 0.321에 머물러있다. 1999년 이후 가장 긴 연패인 10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타선은 침묵했고, 선발진은 무너졌다. 수비도 흔들렸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꾸린 전력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 컸다.
톰슨 감독은 올 시즌 28경기 동안 21개의 다른 타순을 가동하며 해법을 찾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뚜렷한 우타 거포 부재 속에 타선은 방향을 잃었다.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지만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결국 데이브 돔브로스키 구단 사장이 칼을 빼 들었다. 2022년 조 지라디 감독을 51경기 만에 경질했던 것보다 더 빠른 결정이다. 이번에는 단 28경기였다. 구단은 감독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톰슨 감독에 대한 강한 믿음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감독과 코치진 계약을 2027년까지 연장하며 체제 유지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발등에 떨어진 불 앞에서 신뢰는 오래가지 않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매팅리 벤치코치의 감독대행 선임이다. 그의 아들인 프레스턴 매팅리가 현재 구단 단장을 맡고 있다. MLB 역사상 처음으로 아들이 단장, 아버지가 감독을 맡는 최초의 사례가 탄생했다.
매팅리 감독대행은 선수 시절 뉴욕 양키스의 간판 타자로 활약했고, 이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을 지낸 베테랑 지도자다. 최근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벤치코치를 거쳐 올 시즌 필리스에 합류했다. 다저스 감독 시절 류현진(현 한화이글스)이 MLB에 적응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구단은 코칭스태프도 일부 개편했다. 더스티 와탄 3루 코치를 벤치코치로 승격시키고, 트리플A 리하이 밸리 감독 앤서니 콘트레라스를 3루 코치로 불러올렸다.
필라델피아는 당초 알렉스 코라 전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라 전 감독도 최근 성적부진으로 보스턴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코라 전 감독이 고사하면서 결국 매팅리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