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셋째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보다 0.10%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12일(-0.01%) 이후 19주째 내림세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 대출규제, 세제강화 등 각종 하방요인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이 이어지며 관망세가 여전하다“며 ”지난해 9.13 대책 이후 하락폭이 컸던 일부 단지는 하락세 진정되는 양상이지만,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거나 급매물이 누적된 단지는 하락세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종로구는 일부 소형평형 저가 단지에서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전주 대비 0.04% 올랐고, 서대문은 보합(0.00%)으로 전환했다. 반면 용산(-0.15%)과 성동구(-0.14%), 노원구(-0.13%) 등은 급매물이 누적된 일부 단지와 투자수요가 많았던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권에서는 강동구가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단지를 중심으로 전주 대비 0.25% 떨어지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송파구(-0.18%)와 강남구(-0.16%)는 최근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던 단지 위주로 하락세 이어갔고, 동작구(-0.24%)와 양천구(-0.16%)도 상승폭 높았던 흑석?상도동과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가격이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1% 떨어지며 매매가격과 함께 동반 하락장이 지속하고 있다. 다만 지난 2월 18일 0.22% 하락을 기록한 이후 2월 25일(-0.17%), 3월 4일(-0.15%), 3월 1일(-0.12%) 등 하락폭은 계속 줄어드는 모양새다.
이중 송파구는 가락동 ‘헬리오시티( 9510가구)’ 등 대규모 신축단지 매물이 감소하고 일대 재건축 단지의 이주 수요로 인해 전주(0.02%)와 동일하게 상승폭을 유지했다. 구로구는 지하철역 인근 대단지에서 나타난 매매수요의 전세 전환으로 전주 대비 0.04%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물량 및 임대주택 등의 공급이 늘면서 전반적으로는 세입자 우위시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봄 이사철 수요와 정비사업 이주 수요, 매매시장 관망에 따른 전세전환 수요 등의 영향으로 일부 단지는 전셋값이 상승하며 전주 대비 하락폭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며 전주 대비 0.08% 떨어졌다. 반면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0% 떨어지며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