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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중 기자] 휴가 중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등 업계 현안과 정부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해 기업 현장을 찾았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2일 부산광역시 소재 뿌리기업인 터보파워텍를 방문해 정형호, 정택호 대표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백 장관이 이날 방문한 터보파워텍는 우수기술연구센터(ATC) 운영 등 연구개발투자를 강화해 조선기자재 생산 업체에서 발전용 가스터빈 부품소재기업으로 사업 전환에 성공한 업체로서 발전터빈 부품을 국산화해 국내 발전회사에 납품하고, 이를 발판으로 GE, 미쓰비시, 히타치 등 글로벌 기업 수출에 성공한 업체이다.
정형호 터보파워텍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이 전체적인 인건비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 노무사·컨설팅업체 등에 자문해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2020년 초부터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되면, 주 52시간 준수를 위해 필요한 기술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을 우려했다.
터보파워텍는 50~299인 기업에 해당해 2020년 1월부터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된다.
백운규 장관은 이에 대해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무는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가야할 방향이지만 제도 이행과정에서 기업이 직면하는 어려움은 최소화되어야 할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애로가 예상되는 뿌리기업, 유통, 섬유 업종에 대하여는 업종별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이어 “소상공인·영세기업 애로 경감을 위해 일자리안정자금 지급, 사회보험료 경감 등을 시행 중이며,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 및 임차인 보호 등 추가 지원책도 정부에서 논의 중”이라며 “특히, 뿌리업계는 업종 특성에 맞게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 장관이 이날 밝힌 뿌리업계 지원방안은 크게 네가지다.
우선 협동로봇(산업부), 로봇활용 제조공정 혁신(중기부), 자동화·첨단화지원(중기부) 등의 지원사업을 활용해 뿌리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촉진한다.
또한 뿌리기업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발전공기업과의 공동 기술 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발전공기업이 부품·장비 기업들의 실적(track record)을 쌓을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아울러 시장동향·필요기술수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글로벌 기업에 좋은 거래조건으로 수출·납품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탁·위탁기업 간 성과공유제 계약모델 활성화로 뿌리기업에도 기술개발 등에 따른 이익이 충분히 돌아가도록 해 뿌리기업이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터보파워텍와 같은 뿌리기술전문기업에 대해, 첨단뿌리기술 R&D사업을 통해 기술개발 지원할 계획이다.
백운규 장관은 “앞으로도 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정부가 무심코 지나치고 마는 기업의 현장애로가 없도록 현장과의 소통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