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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장금융, "최대 2조원 규모 펀드 만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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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연 기자I 2018.02.22 1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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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펀드 2개 새롭게 조성하려 출자자와 논의 중
하위펀드, 올해 최대 2조원 펀드 조성 가능
지분 세컨더리 거래 직접 참여 등 새 전략 구사
벤처 투자 과잉 우려에 "중복 투자 피한다"

22일 정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이동춘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가 올해 사업계획 설명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성장금융이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펀드·구조혁신펀드 등의 모펀드를 신설해 최대 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에 나섰다.

이동춘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 대표는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 기조에 발맞춰 민간자금이 모험자본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성장금융, 모펀드 추가 조성 위해 자금 모집

성장금융은 이르면 3월 말 성장사다리펀드로 3000억원 규모의 출자 사업을 공고한다. 성장지원 분야의 혁신모험펀드(성장지원펀드)·스케일업(Scale-up)펀드·매칭수요 지원 펀드 등 세 분야에 각각 1000억원·1200억·8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성장지원펀드는 정부가 발표한 ‘혁신모험펀드 조성·운영 계획’에 따라 산업은행과 연계해 총 3750억원 이상의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스케일업펀드와 매칭수요 지원 펀드의 목표 조성액은 각각 5500억원, 3160억원이다. 성장금융의 사업계획대로 펀드 조성이 마무리되면 총 조성액은 1조 241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성장금융은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펀드(1000억원 규모)와 구조혁신펀드(3000~400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새롭게 조성하기 위해 자금을 모집 중이다. 해당 모펀드들은 성장사다리펀드와 연계해 운용될 예정이다. 성장금융이 계획대로 모펀드를 조성해 출자사업을 마무리하면 성장지원펀드 하위 펀드 조성액을 포함 최대 2조원 수준의 하위 펀드를 조성할 수 있게 된다.

사업계획 설명에 나선 서종군 성장금융 투자운용본부장은 “현재 모펀드 신설을 위해 출자자들과 의논 중이다”며 “이르면 상반기 내 모펀드 조성을 마치고 출자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P(유한책임투자자) 지분 세컨더리 거래 직접 참여

성장금융은 민간 투자의 원활한 회수 지원을 위해 LP 지분 세컨더리 거래에 직접 참여(공동투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성장금융은 운용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LP 지분 세컨더리 거래에 참여해 왔지만 위탁운용사들이 LP 지분 세컨더리 거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팔을 걷어붙였다.

운용사들은 LP가 출자한 펀드의 포트폴리오 등 투자에 필요한 정보를 명확히 알기 어렵다. 혹 매력적인 투자처를 발견하더라도 해당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운용사가 기존 LP를 대신해 경쟁 위치에 있는 운용사가 출자자 위치로 올라서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LP 지분 세컨더리 거래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것이 성장금융 측의 설명이다.

서 본부장은 “사내 전략투자팀이 직접 LP 지분 세컨더리 거래에 나설 예정”이라며 “지분 매각 의사가 있는 LP의 정보를 입수하고 관심 있는 GP들을 유치해 공동 투자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P 지분 세컨더리 거래 시장이 활성화 될수록 자금 순환이 빨라져 시장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처 시장 과열 우려의 목소리에 “중복 투자 피한다”

성장금융은 지난 해 실시한 성장사다리펀드 성과평과에서 92.9점을 획득해 ‘우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하위펀드 투자진척률 △GP(무한책임투자자) 설문조사 점수 △성장사다리펀드 수익성 제고 △민간출자 레버리지 달성 등의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성장금융은 지난 2016년 말 기준 성장사다리펀드 투자를 받은 477개 기업의 기업을 조사한 결과, 투자 이전에 비해 총 1만 4701명(기업당 30명)의 고용인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좋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성장금융을 향하는 우려의 시각이 존재한다. 지난 해 한국벤처투자에서 8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출자한 데 이어 올해도 6000억원 이상의 자금 출자를 예고했다. 벤처 시장에 돈이 과도하게 쏠려 매칭이 안 되는 운용사가 나오거나 피투자처의 가치가 고평가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 본부장은 “한국벤처투가 운용하는 모태펀드가 스타트업 위주로 투자를 진행하지만 성장금융의 성장사다리펀드는 성장 궤도에 오른 기업 투자에 초점을 맞춘다”며 “모태펀드와 투자 영역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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