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6 회계연도 3분기(4~6월) 디즈니 테마파크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테마파크 호황이 진정된 2023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잇따른 할인 행사와 특별 이벤트, 신규 놀이시설 등이 가족 단위 고객들의 방문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경쟁사들과 대조적이다.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와 씨월드는 지난해보다 방문객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유니버설의 모회사 컴캐스트는 올해 남은 기간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씨월드를 보유한 유나이티드 파크스앤리조츠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씨월드는 지난 7월 악천후의 영향을 받았으며, 미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 감소세도 계속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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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존스턴 디즈니 CFO는 미국 내 디즈니 테마파크로 더 많은 자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격을 낮추고 할인 상품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가격 할인을 확대했음에도 디즈니 방문객 1인당 지출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디즈니는 이미 접수된 사전예약 규모를 근거로 방문객 증가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몬스터 주식회사’, ‘인디아나 존스’, ‘카(Cars)’ 등을 소재로 하는 새로운 놀이시설들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2027년에는 더욱 강한 실적이 기대된다.
디즈니의 여름철 방문객 증가 조짐은 2026년 초 예약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예고됐다. 연간 7000만~8000만달러 규모의 디즈니 여행 예약을 취급하는 더 베케이셔니어 트래블 에이전시의 조너선 디아라우주 대표는 “처음에는 ‘우연일 수도 있겠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이런 흐름이 몇 달째 계속되고 있고, 올가을은 물론 내년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같은 지역에 위치한 테마파크는 극심한 더위로 인해 여름이 오히려 비수기가 될 수 있다. 플로리다 소재 여행사 미키트래블스의 공동대표 그레그 안토넬리는 홈스쿨링이나 혼합형 교육을 받는 어린이가 늘어난 데다 여행을 위해 자녀의 학교를 쉬게 하는 부모들도 많아지면서 여행 가능 시기가 여름을 훨씬 넘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핼러윈 파티나 계절별 음식·와인 축제 같은 특별 행사도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첼시 필리 월트디즈니월드 상업전략 담당 수석부사장은 월트디즈니월드가 5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어린이 프로그램을 확대해 일부 호텔에서 어린이 댄스파티와 캐릭터 만남 등 실내 프로그램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 리조트도 만 3~9세 어린이에게 두 테마파크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파크 호핑’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할인 상품을 도입했다.
디즈니는 올해 초부터 연중 적용되는 새로운 프로모션도 시작했다. 디즈니월드에서는 일행 중 다른 사람이 디즈니 소유 호텔 객실을 예약하고 식사 플랜을 구매하면 어린 자녀에게 무료 식사 플랜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