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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원조가 돌아왔다. ‘친박(친박근혜) 원로’ 서청원(70)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30 화성갑 보궐선거에서 압승하면서 7선 중진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귀환했다. 워낙 거물급 인사여서 추후 당내 역학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청원 의원은 조선일보 기자를 거쳐 지난 1981년 11대 총선 당시 민한당 소속으로 서울 동작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1985년 민주화추진협의회 상임위원을 역임하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끄는 ‘상도동 사단’에 들어갔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이었던 서 의원이 박 대통령의 대구 달성 재보선 공천에 직접 관여하면서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는 박근혜캠프에 전격 합류하면서 측근 중의 측근으로 떠올랐다.
정점은 2008년이었다. 18대 총선 공천에서 친이(친이명박)계에 밀려 친박 인사들이 대거 낙천되자 이에 반발해 ‘친박연대’를 결성했기 때문이다. 서 의원은 친박연대 대표를 맡아 18대 총선에서 14석이나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서 의원의 등장은 당내 역학구도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정치적 상황으로 보나 산전수전 다겪은 7선 의원이라는 개인의 경력으로 보나 ‘거물’이기 때문이다. 서 의원은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7선)과 함께 원내 최다선이다.
당장 차기 당권 후보로 거론되는 김무성 의원과 물밑 신경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 의원은 현재 당권에 큰 관심이 없다는 뜻을 비쳤지만, 의정생활을 본격화하면 자천타천으로 당내 안팎의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도 “계파가 다 무슨 소용인가. 친박·친이 등 계파를 다 없애고 당내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당내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을 언급했다.
▲충남 천안(1943년生) ▲중대부고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조선일보 기자 ▲통일민주당 대변인 ▲정무1장관 ▲신한국당 원내총무 ▲한나라당 사무총장 ▲한나라당 대표 ▲친박연대 대표 ▲새누리당 상임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