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대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 고발인 조사
“대법관후보추천위원장 시절 20억 고문료 뇌물”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김앤장에서 고액 고문료를 받았다는 의혹 등으로 고발장이 접수된 가운데 경찰이 고발단체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 윤영대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 등이 지난 4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한덕수 총리 임명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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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9일 한 후보자와 양승태 전 대법원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관계자 등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상 뇌물혐의 등으로 고발한 윤영대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앞서 윤 대표는 “한 후보자가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김앤장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1억5000만원의 고문료를 받고 2006년 노무현 정부에서 부총리에 임명된 뒤 김앤장이 법률대리를 맡은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후보자가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인 지난 2017년 6월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친 김앤장’ 인사를 대법관에 추천한 대가로 김앤장으로부터 약 20억원의 고문료를 뇌물로 받았다”고도 했다.이들 단체는 지난 6일 한 후보자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8일 사건을 서울경찰청으로 넘겼다.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지자 한 후보자는 지난 4일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이 나오면 설명을 할 것”이라면서도 “론스타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정부의 정책 집행자로서 관여를 한 부분은 있지만, 김앤장이라는 사적인 직장에서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지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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