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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기준 아주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오는 연간 응급환자는 7만2570명, 이중 중증응급환자는 4만8775명에 달한다. 그러나 현재 아주대병원 응급실 전담의사는 지난해 말 32명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17명에 불과하다. 심지어 최근 4명이 추가로 사직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 지사는 이날 아주대병원 응급실을 찾아 한상욱 의료원장 및 현장 의료진을 만나 “경기도 전체 중증응급환자의 25%를 아주대가 담당하고 있는데, 최근 의료진 자진사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며 “경기도와 의료계가 힘을 합쳐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하자”고 독려한했다.
이어 10억원 긴급지원 의사를 밝힌 김 지사는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지원하겠다”며 다음달 2일 응급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열리는 ‘경기도 권역별 응급협의체’ 회의를 국장급에서 행정1부지사 주재로 격상할 것을 지시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방문에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이 살고 있는 세상은 도대체 어떤 세상인지 궁금하다”고 전날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을 비판했다.
김 지사는 “보건의료 현장 상황은 ‘심각’ 단계 189일째”라며 “그런데도 ‘비상 진료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대통령의 인식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대로라면 의료 붕괴를 넘어 정권 붕괴로까지 갈 수 있다. 문제의 원인은 정부의 비민주적 추진, 독재적 대처이다. 정책 결정에서 민주적 과정과 절차가 없는 ‘민주주의 실종’의 결과가 지금 의료 대란”이라고 진단했다.
김동연 지사는 “전 세계에 자랑하던 우리 의료시스템이 이렇게 짧은 기간에 붕괴의 위기에 빠졌다는 게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 추석에는 통상 환자가 2배 이상 늘어나는데, 명절을 앞두고 응급실이 문을 닫을까 걱정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각성과 비상대책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경기도는 지역 필수의료의 마지노선을 사수하겠다. 비상한 각오로 상황에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