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는 18일(현지시간) 베트남 빈증성에 연산 1만6800t 규모의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생산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약 2600억원이 투입된 이번 증설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간 총 9만3800t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전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타이어코드는 고강도섬유가 직물형태로 타이어 속에 들어가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보강재로, PET, 나일론, 레이온, 금속소재 등이 원료로 사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승용차 타이어에 주로 사용되는 PET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북쪽으로 2시간 거리인 빈증성 바우방 산업단지에 입주한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은 최신 생산설비를 전 공정에 도입하고, 원사생산-제직-열처리-완제품에 이르는 일괄 생산체계를 갖췄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향후 베트남에서 타이어코드의 추가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이날 진행된 준공식에는 마이 훙 융 빈증 부성장 등 베트남 정부 고위관계자와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고객사, 그리고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등이 참석해 본격 가동을 축하했다. 앞서 장 사장은 전날 쩐 반 남 빈증성 당서기장과 쩐 타잉 리임 빈증성장을 예방해 이번 준공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달 받았고,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받았다.
장 사장은 “베트남 신공장에 대한 빈증성 정부와 고객사의 적극적 지원과 협력에 감사를 드린다”며 “45년간 축적해 온 생산 노하우를 토대로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해외 생산기지로 키워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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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코드 업계 글로벌 3위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1973년부터 PET 타이어코드 사업을 시작해 미쉐린·굿이어·브릿지스톤 등 글로벌 메이저 타이어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사업 경쟁력을 키워 왔다. 2004년에는 중국 난징 공장을 신설해 중국 시장의 전초기지를 구축했으며, 이번 베트남 공장 준공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
자동차 소재 사업을 총괄하는 최영무 부사장은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투자는 2016·2017년의 에어백 1·2공장에 이어 지금까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베트남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중국 난징 공장이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였다면, 이번 베트남 공장은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핵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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