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진짜 멍청이"vs"차 조립업자"…머스크·나바로 '관세 충돌'

정다슬 기자I 2025.04.09 14:38:25

관세정책 반대하는 머스크에 나바로 "차 조립업체이기 때문"
머스크 '관세책사' 나바로에 원색적 욕설
WP "머스크, 트럼프에 관세 철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피터 나바로(왼쪽) 대통령 무역·제조 수석고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측근이 관세 정책을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관세를 비판하면서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결별이 멀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머스크 CEO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기획자 중 하나로 꼽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을 향해 “멍청이”(moron)이라고 부르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머스크의 발언은 전날 방송된 나바로 고문의 CNBC 인터뷰에 대한 반응이었다. 해당 인터뷰에서 나바로 고문은 머스크 CEO가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그가 자동차 제조업자가 아니라 자동차 조립업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만약 100% 미국산 자동차를 생산한다면 관세 정책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머스크 CEO는 “어떤 정의를 적용하더라도 테슬라는 미국 내에서 가장 수직적으로 통합된 자동차 제조업체이며 미국산 부품 비율이 가장 높다”며 “나바로는 자기가 만들어낸 가짜 전문가 론 바라에게나 물어보라”고 비판했다. 론 바라는 나바로 고문이 과거 여러 저서에서 자신의 관세 이론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용한 가상의 전문가다.

트럼프발 관세전쟁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머스크 CEO의 재산은 지난해 1월 1일 이후 처음으로 3000억달러(442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머스크 CEO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1347억달러(198조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관세 철폐를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트럼프 관세 전쟁

- 트럼프, 對中관세 선제 인하 일축…“언젠간 낮출 것” - 美재무장관 “관세·감세·규제완화로 제조업 르네상스 재가동” - 아세안+3 재무장관 “글로벌 관세부과로 불확실성↑…금융안전망 강화”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