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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해킹·알파벳 충격…비트코인 급락[코인 모닝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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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길 기자I 2026.10.30 08: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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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만8000달러대, 40여일 만에 최저치
머스크도 언급 바이낸스 해킹, 3조원 넘게 유출
알파벳 실적 하락에 AI 투자 우려, 기술주 하락
전월보다 오름폭 커진 물가, 12월 금리 인상 촉각
블룸버그 “내일 비트코인 18주년, 최악 성적표”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급락세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관련 지갑에서 해킹이 발생했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 부진으로 인한 인공지능(AI) 투자 우려와 기술주 급락으로 투심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30일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24% 내린 7만853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40여일 만에 7만9000달러선이 깨졌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4.00% 하락했다. XRP(-6.73%), 솔라나(-5.96%) 등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 심리 지수도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30일 40(중립)을 기록했다. 이는 어제(46·중립), 지난 주(48·중립), 지난 달(68·탐욕)보다는 낮아진 수치다.

업비트의 전체 마켓에서 거래되는 디지털 자산의 시가총액은 3306조5000억원을 기록, 24시간 전보다 2.23% 감소했다. 비트코인과 테더의 업비트 프리미엄은 각각 1.35%, 1.16%로 집계돼 ‘김치 프리미엄’을 보였다.

(사진=이데일리DB)
(사진=이데일리DB)
이같은 하락세를 보인 것은 해킹 여파로 풀이된다. 앞서 29일(현지시간) 바이낸스 관련 지갑에서는 5개 블록체인에 걸쳐 총 27억7000만달러(약 3조7131억원)가 빠져나간 정황이 포착됐다. 바이낸스는 공식 공지를 통해 “잠재적인 보안 문제에 대한 보고를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용자 자금이 안전하다”며 “확인된 내용은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자금을 동결하며 관련 자금의 추가 이동을 잇따라 막았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낸스 거래소의 해킹 가능성과 관련해 15억6700만개가 넘는 USDT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서클도 약 8억2300만달러를 동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는 X를 통해 바이낸스 해킹 사고 관련한 글을 리트윗하며 “매일이 제로데이(Zeroday)”라고 밝혔다. 제로데이는 아직 보안 취약점이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거나, 패치가 제공되기 전에 악용되는 취약점 또는 공격을 의미한다.

증시 위축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도 짙어졌다. 알파벳 여파로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알파벳은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AI 관련 현금 소진 속도가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낙폭이 두드러졌다.

여기에 고물가 우려도 겹쳤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7%)를 소폭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5% 올라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다만 8월의 전월 대비 상승률(0.3%)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경계감이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금리 선물 시장은 12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3.3%로 봤다.

30일 새벽 바이낸스 해킹 소식이 알려지고 알파벳 실적 하락에 미 기술주가 폭락 마감한 뒤 비트코인이 급락세를 보였다. (사진=코인마켓캡)
30일 새벽 바이낸스 해킹 소식이 알려지고 알파벳 실적 하락에 미 기술주가 폭락 마감한 뒤 비트코인이 급락세를 보였다. (사진=코인마켓캡)
블룸버그는 30일 ‘비트코인의 18번째 생일, 성장통이 없지는 않다’ 제목의 뉴스레터에서 “(10월에) 비트코인은 6월 이후 최악의 월간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18번째 생일이라는) 이정표를 맞았지만 축하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밝혔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2008년 10월31일 비트코인 백서를 암호학 관련 메일링 리스트에 공개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백서가 공개된 이날을 비트코인 생일로 기념하고 있다.

관련해 블룸버그는 “최초의 가상자산이 등장한 지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 비트코인은 정말 성숙해진 것일까”라며 “아니면 어른인 척 연기하고 있을 뿐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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