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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1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암사역사공원 사업 지연에 대해 묻는 김혜지 국민의힘 시의원(교통, 강동1)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암사역사공원은 지난 2006년 5월 18일 서울시고시 제185호로 도시계획시설(공원)로 결정돼, 공원 지정 이후 20년이 되는 2026년 5월 19일 실효를 앞두고 있다. 오세훈 시장 공약(公約)사업으로 2025년 보상 완료, 2026년 공원 조성 완료를 목표로 발표했지만 보상 지체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혜지 의원은 “2026년 5월 19일까지 조성에 착수하지 않으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실효가 된다. 사업 추진이 18여년간 지지부진해 앞으로 2년 밖에 안남은 상황에서 기존 보상된 토지는 몇십년간 방치되고 문 닫은 상가도 폐허가 된 상황”이라며 “공원 역사 주변은 불법 주차가 성행하는 장소가 되어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암사역사 공원 신속 완공은 시장님이 공약한 사업이다. 2026년까지 주변 선사유적지, 한강과 연계한 역사문화 공원 생태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인데 추진이 잘 되고 있다고 보나”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잘 추진되고 있다고 말씀은 못드리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까지 1단계 공원 조성은 완료 됐는데 폐기물이 적지되어 있고 하는 걸로 보아서는 더 빠른 속도를 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업 속도 지연 뿐만 아니라 예산안 부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현재 보상해야 하는 잔여 필지는 9필지 1만 6086㎡로, 보상액은 약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4년 예산에 편성된 암사역사공원 보상비는 28억 5700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작년 예산액인 39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김 의원은 “보상 토지 88필지 중 보상이 남은 9개 필지에 필요 예산 최소 400억원이다. 매년 140억원이 필요한 실정인데 실제 집행된 예산은 당초 계획 대비 49%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더 줄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예산철 되면 지자체장들은 의원님들 앞에 다 죄인이다. 긴축 예산을 편성하다 보니 지역구마다 목표한 예산을 채우기 어려운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오 시장은 “예산을 조정 중에 있으니 제안 해주시면 검토해보겠다”면서 “암사동 사업 중요하다. 정원 도시 사업과도 연계가 되어 있어서 우선 순위에 밀린 것은 아니고, 예산안이 밀리다 보니 지역구 의원님 입장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