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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이날 더민초 선거 평가 토론회 직후 브리핑에서 “연이은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과 계파 갈등을 유발하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게 다수의 의견으로 모였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그 대안으로 특정 인물을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새롭고 참신한 지도부가 필요하지 않냐는 이야기”라며 “상식과 민심에 기반하지 못한 것들이 계속 지속되는 한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이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흐름을 끊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5년에 크게 책임이 있는 분들도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8월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됐던 이재명·홍영표·전해철 의원 등을 모두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토론회에는 20명이 넘는 초선 의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고 의원은 ‘97그룹(90년대학번·70년대생) 대안론’에 대해서는 “젊은 후보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하는 건 좋으나 생물학적으로 규정하면 다른 분들의 기회가 차단될 수 있다”며 “새롭고 참신한 지도부에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부분도 포함돼 있을 것 같다”고 거리를 뒀다.
또 지도부 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하는 문제와 관련해선 “장단점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룰에 대한 결의나 합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치와 이념 중심의 방향을 제시해야 하고 여러 의제 설정을 통해 초선 의원들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