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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SK하이닉스, 자금운용 전문인력 충원…54조 현금 운용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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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엄 기자I 2026.07.30 08: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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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다음달 18일까지 자산 전략 담당자 채용
반도체 호황에 현금성 자산만 54조…자금운용 전문화 필요
상반기 영업이익만 100조원 육박…현금 증가 추세 지속
2조 원대 단기물 집행 이어 증권채·CP 등 자금 운용 확대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자금팀 전문 인력 충원을 통해 단기자금과 회사채 운용 효율화에 나섰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에 힘입어 쌓은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증권채와 기업어음(CP) 등 금융시장에 대규모 자금 집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운용 전문성을 한층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선제적 자산 배분과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공고를 내고 자금팀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섰다. 자산 배분 및 자금 운용 전략을 수립할 인재를 선발해 전사 현금흐름 관리부터 다양한 자금 조달 파이프라인 활용까지 아우르는 운용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목적이다. 지원은 다음달 18일까지 받고 채용 절차는 하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선발된 인력은 거시 경제와 금융 시장 등 내외부 환경을 분석해 운용 자산 배분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기예금은 물론 국공채, 특수채, 회사채, CP, 전단채 등 직접·위탁 운용 실적을 관리하며 리스크 헤지 업무도 함께 수행한다. 투자자산운용사와 국제재무분석사(CFA), 재무위험관리사(FRM) 등 관련 자격증 보유자는 우대 대상이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호황으로 늘어난 현금성 자산과 회사채 투자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자금운용 역량을 보강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물 중심으로 잉여자금을 굴려왔지만 현금 버퍼가 한층 여유로워지면서 점차 만기가 긴 회사채로도 투자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실제 올해 초만 해도 SK하이닉스는 증권사 CP와 카드채 등 우량 단기채권을 잇달아 매입하며 시장 내 주요 유동성 공급처로 자리 잡았다. CP와 전단채 등 단기자금 시장에 2조원 규모 자금을 집행한 바 있다.

최근 들어서는 투자 저변을 만기가 긴 회사채와 CP로 넓히는 추세다. SK하이닉스는 NH투자증권이 발행하는 3년 단일물 무보증 회사채(5000억원 규모)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며 증권가 내 반도체 머니 유입을 본격화했다. 미래에셋증권의 1조2600억원 규모 장기 CP에도 자금을 집행했고, 이달 말에는 1조3000억원 규모 추가 투자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B증권도 지난달 공모채 수요예측 과정에서 SK하이닉스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이처럼 SK하이닉스가 단기물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배경에는 높은 실적을 바탕으로 한 풍부한 현금 창출력이 자리 잡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0조542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32조원에 달하고 영업이익은 100조원에 육박한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단기 투자 상품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4조3298억원이다. 전년 말 34조9423억원 대비 20조원 가까이 늘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이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회사의 재무구조 역시 순현금 상태를 유지하며 유연한 자금 운용이 가능한 상태다.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진 만큼, 현금성 자산 규모는 1분기 말보다 한층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와 관련 SK하이닉스 측은 "기존 재무 조직의 일상적인 업무 보강 및 인력 충원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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