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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발열검사도 안해” 노조, 방역관리 강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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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일 기자I 2020.09.10 15:11:37

인천항민주노조협의회, 기자회견 열어
"차량 운전자 발열검사 안해…감염 우려"
출입증 발급 장소 좁고 40~50명씩 몰려
방역물품 지급, 인력 충원 등 촉구

인천항민주노조협의회 관계자들이 10일 인천항 3부두 출입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노조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항 노동조합들은 10일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항의 코로나19 방역관리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인천지부 등 6개 노조로 구성된 인천항민주노조협의회는 이날 인천항 3부두 출입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외국선박이 입출항하고 수많은 화물차량이 출입하는 인천항은 출입자에 대한 발열검사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방역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인천항의 차량 출입문 6개소(1번문, 3번문, 5번문, 8번문, 남문, 월미문) 중 도보이용자와 일시방문자는 3번문 민원실과 출입통로에서 보안요원들이 신원을 확인하고 발열체크를 한다”며 “그러나 6개월 이상 단위의 출입증을 받아 출입하는 상시출입발급차량은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바로 항으로 진입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열 확인이 없다”고 설명했다.

상시출입발급차량은 1만3000대 정도 있고 하루에 8000대가 인천항을 출입한다고 노조는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차량 운전자들이 주로 컨테이너, 곡류 등을 운송하는 화물노동자이다”며 “이들은 인천항에 진입한 뒤 발열 검사 없이 차량에서 내려 관련 업무자들과 접촉한다”고 말했다.

오정진 인천항보안공사지부장은 “3번문은 인천항의 가장 큰 출입문으로 하루 3000대 차량이 드나들고 고객봉사실에서 하루 1200명에게 인천항 출입증을 발급하고 있다”며 “문제는 출입증을 발급하는 장소가 4평(13㎡) 남짓의 공간이란 점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전에 이 출입증을 발급받기 위해 40~50명이 좁은 장소에 일시에 모인다”며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현장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는 인천항만공사와 인천해수청이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지부장은 “전국이 근무처인 항만노동자의 특성 상 인천에서 감염되면 전국으로 퍼질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현재 인천항은 출입차량에 대한 방역을 관리할 방역장비, 보안인력이 부족하다”며 “보안인력은 정원도 채우지 못한 채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화물노동자들과 인천항에서 하역업무를 하는 일용직 노동자들은 방역물품도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며 “하역노동자 ‘KF80 마스크 등 보호구 착용 철저’ 등의 지침은 있으나 이들에게 보호구를 지급할 사업주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재난 피해는 취약계층 노동자에게 집중된다”며 “여러 노동자가 한 공간에서 일하는 인천항의 방역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때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항만공사와 인천해수청은 인천항 출입과정에서 방역 사각지대 없이 발열검사를 제대로 진행하라”며 “특수고용, 일용직에 대한 방역 보호구 지급대책을 즉시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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