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귀성객 10명 중 8명은 승용차를 타고 고향길에 오른다. 극심한 고속도로 정체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이럴 때 차량 정체가 예상되는 구간과 시간대는 피하고 우회도로나 새로 개통하는 구간을 미리 알아두면 한결 수월한 귀성·귀경길이 될 수 있다.
◇ 2769만명 대이동… 설 당일 가장 붐벼
올해 설 연휴(1월 30~2월 2일) 동안 이동 인원은 지난해 설(2738만명)보다 1.1% 늘어난 총 2769만명으로 추산된다. 귀성길은 설 전날인 30일 오전, 귀경길은 설 당일인 31일 오후가 가장 붐빌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연구원이 90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설문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예측한 결과다. 고속도로 정체는 설 당일인 31일에 가장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에만 최대 662만명이 귀성·귀경에 나서기 때문이다.
귀성길이 귀경길보다 더 붐빌 전망이다. 귀성 수단으로는 승용차(83.7%)가 가장 많았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귀성은 서울~부산이 8시간, 서울~대전은 5시간, 서울~광주는 6시간 50분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귀경은 부산~서울이 7시간 20분, 대전~서울이 3시간 40분, 광주~서울이 5시간 30분 정도 걸릴 예정이다. 고속버스(12%)를 이용하면 승용차보다 최대 한 시간 이상 귀성·귀경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설 당일부터 토요일(2월 1일)까지 귀경 교통량이 집중되고 이후부터는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 우회도로 타면 30분 이상 단축
차량 정체가 심하다면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토부는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고속도로 65개(950㎞) 구간과 국도 16개(296.6㎞) 구간에 대한 우회도로를 지정하고, 도로전광판과 안내 표지판을 통해 우회도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경부선(양재~안성)의 경우 서울 남부권 헌릉IC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에 진입해 지방 311호선으로 우회해 오산IC로 진입하는 게 빠르다. 이 경우 안성까지 최대 13분 일찍 도착할 수 있다. 용인~서울고속도로 이용자 대부분은 수도권 남부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교통량으로, 명절 연휴 기간에는 오히려 교통량이 줄어든다. 2010년 개통한 평택~화성간 고속도로를 타고 북오산IC를 통해 안성까지 우회하면 최대 11분가량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지만 17km 이상 돌아가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서해안고속도로(매송~서평택)를 이용할 때는 안산 양촌IC에서 국도 39호선에 진입해 화성 율암교차로에서 국도 82호선으로 우회하면 서평택IC까지 최대 48분을 줄일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신갈~여주) 귀성길은 용인IC~호법분기점 구간이 정체될 경우 국도 42호선 우회도로를 타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중부고속도로(하남~오창) 귀성길은 고속도로와 우회도로 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구리-남양주 국도47호선 ‘남양주 임송IC~남양주 진접 장현사거리(6.9km)’ 구간, 남양주-가평 국도46호선 ‘마석IC~대성교차로(11.7km)’ 구간, 남양주-양평 국도6호선 ‘팔당대교~상평교차로(26.8km)’ 구간, 화성 국도39호선 ‘팔탄교차로~월암교차로~지월교차로(3.5km)’ 구간, 광주 국도3호선 ‘곤지암교사거리~산이리(2.5km)’ 구간의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만 각종 예측이 실제 교통 상황과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스마트폰과 교통방송, 인터넷 등을 통해 교통 혼잡 및 주요 우회도로 상황 및 최적 출발시기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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