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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서울 대치동 섬유회관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된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웰스 투어’에서 부동산 전문가 아기곰(필명)은 8.28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세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전세 물량 자체가 부족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임대 시장에서 아파트를 중심으로 월세의 비중이 증가했다”며 “월세 보다는 매매가 차라리 낫다고 판단한 실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힘입어 매매 시장도 16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특히 수도권 시장의 경우 30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상승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컨설팅회사인 프라퍼트리의 고신 대표는 1~2인 가구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소형 수익형 부동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고 대표는 “베이비붐세대의 대거 은퇴로 노후 대비의 중요성이 떠오르면서 이를 보장해주는 확실한 자산으로 ‘월세’가 주목받고 있다”며 “자산에서 발생되는 배당금과 같은 것으로 가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 순영업이익을 고려했을 때 소형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주목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수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PB팀장은 이미 집값은 많이 떨어진 상태로, 현재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올랐지만 일반 아파트로 전이될 경우 중소형 아파트를 위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 팀장은 특히 “지난 1년 동안 시중 은행권의 전세자금대출이 10조원 가까이 늘어 현재 서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는 70%를 상회한다”며 “전셋값이 계속 올라서 매매가와 같아질 수는 없는 만큼 현재는 전세 버블 상태”라고 진단했다.
최종학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세계금융위기 발발 이후의 경제 전망’을 주제 발표를 통해 지금 추세대로라면 20년 내에 더 이상 미국이 기축통화를 보유한 국가로서의 지위를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달러를 찍어내면 찍어낼수록 달러화의 화폐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며 “지난 2007년 글로벌 무역에서 달러화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80% 후반대에 달했지만 2011년 5년만에 70%대 초반으로 줄어들었을 만큼 달러화를 선호하는 국가들이 줄었다”고 말했다.
박기출 삼성생명(032830) 은퇴연구소장은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자녀가 결혼해 떠나고 두 노인만 사는 ‘빈둥지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건강한 노후의 제1조건은 부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재무적 요소(돈)와 가족·취미, 여가·부, 소득·사회활동·건강 등 5가지 비재무적 포트폴리오를 얼마만큼 균형있게 잘 꾸리느냐에 따라 노후 생활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웰스 투어는 오는 30일 일산 백병원 대강당에서 마지막 4회차 강연으로 마무리된다. 이날 강연에는 김종철 주식정보라인 대표이사와 함께 이연정 하나은행 PB, 이정복 제이비스탁 대표, 이여정 KRAM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대표, 조중식 세무법인 코리아베스트 세무사 등이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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