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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사고 원인은 허술한 관리 때문 “겨울에 여름용 접착제 사용”

김아름 기자I 2023.01.05 16:27:38

통복터널 전차선 단전사고 원인
하자ㆍ유지보수 관리부실 꼽혀
SR, 독자 차량정비 나선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겨울용이 아닌 여름용 접착제를 사용하는 등 부실한 자재사용과 하자보수공사 과정에서 기본조차 확인하지 않는 허술한 관리실태를 확인했다.”

고속철도 SRT 운영사 에스알 이종국 대표는 5일 수서역 고객접견실에서 지난 12월 30일 발생한 통복터널 전차선 단전사고 원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와함께 이 대표는 철도 시설 유지보수 체계 변화를 촉구했다. 또 에스알 자체적으로 차량정비를 확대하고, 철도공사 위수탁 계약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에스알에 따르면 평택 통복터널 전차선 사고로 총 32편성 중 25편성에서 67개 주전력변환장치(모터블럭)가 훼손됐으며 차량복구에 91억원, 비상차량 임차료 25억원 등 총 13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에스알은 통복터널 전차선 단전사고 원인이 부실한 자재사용과 공사과정에 대한 허술한 관리로 발생했다며 건설과 관리가 분리된 현재의 유지보수체제로는 철도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며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또 에스알은 서울역 출발은 KTX, 수서역 출발은 SRT로 운영하는 것이 정부의 정책이니 만큼 한국철도공사가 이번 사고 수습에 지원해 준 여유 차량을 임대해 달라고 요구했다.

에스알은 철도산업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독자 차량정비·차량부품 공급 확대 △한국철도공사 위탁계약 전면 재검토 △독자 예약발매시스템 구축 추진 △한국철도공사 자회사 위탁업무 재정비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독자적 운영’이 어렵고 힘든 여정이지만 철도산업발전을 선도하는 효율적인 사례를 만들어 철도산업 혁신을 선도하고 이로 거둔 성과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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