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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오르고 경기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스태그플레이션 지적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선진국들이 작년과 올해 침체를 겪다가 내년에는 회복되는 걸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경제는 3%든 5%든 회복세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잡는 노력이 관건이다. 글로벌 공급망이 약화돼 공급쇼크로 글로벌 인플레가 더 갈 거 같다는 우려가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런 인플레는 조금 더 가면 통제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하고 저희도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공급량 조절과 인상심리 억제가 중요하다고 봤다. 홍 부총리는 “공공가격은 가능한 한 동결하고, 원자재 보틀넥(공급 병목)이 해소되도록 재정을 지원할 것”이라며 “농축수산물 생활물가는 비축과 방출을 통해 물량을 간접적으로 관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홍 부총리는 이날 하나로마트를 찾아 농축산물 가격 현황을 점검했다. 홍 부총리는 “김장채소 가격이 세다고 해 걱정이 많다”며 마트에서 채소를 사는 시민들과 물가 관련 얘기를 나눴다.
홍 부총리는 김장용 무를 사려는 시민에게 “정부가 비축물량을 (방출)해 가격을 낮추고 있다”며 “정부가 물가관리를 잘 해보겠다”고 말을 건넸다. 달걀 가격에 대해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가 가셨기 때문에 달걀 30구가 6000원이 넘지 않는 수준에서 안정화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김장 채소와 쌀, 축산물 등 주요 품목에 대해 수급관리와 할인행사 등을 통해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배추·마늘 등 김장 채소는 정부비축물량과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시장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쌀은 생산량 증가 효과가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수급 관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