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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인 영감? 공상과학영화에 물어봐!

이민정 기자I 2016.11.17 13:56:00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세계 유명 자동차회사들의 자동차 디자인의 영감은 어디서 나올까.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피아트크라이슬러, BMW 등 유수의 자동차회사들이 공상과학영화에서 디자인 영감을 받고 있다.

지난 2014년 마블 수퍼히어로 영화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저`가 나왔을 때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영화 속에 나온 초현실적인 자동차 이미지를 현실로 재현하고 싶었다. 이 회사는 영화에서 수퍼히어로의 자동차 등 장비를 만들어 낸 미국 뉴욕의 `퍼셉션`의 컴퓨터 특수효과 담당자를 고용해 자동차 디자인에 나섰다.

피아트크라이슬러가 지난 1월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선보인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운전자석 디스플레이 패널 등이 그 결과 중 하나다. 이 유리 패널에는 현재 자동차의 속도는 물론 도로 앞 장애물 등이 표시된다. 영화속 인물인 `닉 퓨리`가 자동차에서 경험한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존 르포어 퍼셉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영화에서 자동차들이 악당들을 쫒기 위해 최첨단 기술을 갖춘것과는 달리 실제에서는 시각영상효과 등의 기술이 보행자들을 피해 안전하게 운전하는데 도움을 주고 빌딩 등을 투과해 응급병원 차량이 다음 교차로에서 나올 가능성을 미리 가늠하게 해주는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BMW가 7시리즈 차량에 접목한 손가락을 휘저어 음악 볼륨을 조절하는 기술도 영화 속에서 영감을 방았다. 아드리안 반 후디동크 BMW그룹 디자인 대표는 “2002년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에서 `제스처 컨트롤` 기술이 선보인 이후 사람들은 그것을 실제 자동차에서 구체화할 구상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장리서치회사 IHS마킷에 따르면 자동차 회사들이 이처럼 증강현실 등 시각영상효과 기술에 투자한 규모는 작년 101억달러에서 2022년 22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포드와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최근 시각영상효과에 특화한 회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동차들이 영화 속에서나 가능해 보였던 기술들을 하나씩 실현해 나가면서 자동차회사들은 어떻게 하면 자동차에 접목한 최첨단 기술들을 운전자들이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지 고민도 커지고 신문은 전했다. 최첨단 기술을 장착할 수록 운전에 혼란만 주는 등 방해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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