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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A씨 자택에서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해 자살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중증 지적 장애인인 A씨는 우울증 등으로 수시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왔다. 학교 부적응으로 입원 치료 중인 같은 병원에서 B양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퇴원 후 수시로 연락하며 지내다가 사건 당일 A씨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했다.
B양은 이 과정을 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했고, 이를 본 지인이 119에 신고하며 다행히 이들은 목숨을 구했다.
재판부는 “자살방조 행위는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것으로서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피고인들이 우울증이나 지적장애 등 각자의 사정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