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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은 “격분해서 얘기하신 윤석열 대통령도 잘못이지만, 대통령실 참모가 대통령에 건의해서 대통령이 그렇게 말했다 하더라도, 그걸 또 언론에 흘려주는 그 참모, 그 대통령에 그 참모다 그렇게 본다”고 지적했다.
참모 건의에 대통령이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도 문제일 수 있지만 발언이 외부로 흘러나오게 한 참모 문제도 있다는 것이다. 박 전 원장은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다”며 대통령실 내부단속이 되지 않는 상황에 거듭 우려를 드러냈다.
박 전 원장은 이어 윤 대통령이 최근 관저에 여당 측근 인사들, 이른바 ‘윤핵관’ 4인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는 사실이 공개된 데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관저에 윤핵관 부부가 갔다고 하지 않느냐. 그것도 알려지는 게 원칙이 아니다”며 “걸러져서 국민에 발표되는 거지, 미주알 고주알 다 까대는 그 대통령에 그 참모, 그 대통령에 그 윤핵관”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윤 대통령 자신은 물론 그 참모들까지도 외부와 정제되지 않는 소통을 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비판으로 읽힌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던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줄곧 대통령실이 외부와의 소통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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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제2의 관저 포옹은 이재명 대표와 하는 게 좋다”며 거듭 윤 대통령이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정국 경색을 풀어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