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VS. 이스라엘, 중동 확전 가능성은?
1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6만5493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역대 최고가인 7만3750달러를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해왔다. 미국 현물 ETF 자금 순유출세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지표 영향으로 7만달러 아래를 맴돌던 비트코인은 지난 7일 7만달러를 재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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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보복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며 전쟁의 불씨를 잡고 있으나, 이스라엘 내 강경 우파 성향 각료들이 반격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미국 내에서도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들이 이스라엘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반감기 앞두고 홍콩 현물 ETF 조건부 승인, 영향은?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비트코인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반감기 당일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반등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석문 프레스토 리서치센터장은 “(하락은)지정학적 리스크보다는 지난 수요일 발표된 3월 CPI 여파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보통 지정학 리스크는 (이란-이스라엘처럼) 국지전일 경우 자본 시장에 큰 충격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감기 날짜에는 그다지 큰 (가격) 움직임은 없을 수 있다”며 “굳이 있다면 약간의 조정은 생각해볼 수 있다. 해시레이트(네트워크에 동원된 컴퓨터 연산 파워)가 떨어지면 이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고, 큰 이변이 없으면 1~2주 안에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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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센터장은 “홍콩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유리한 몇 가지 요인이 있다”며 “24시간 거래를 원하는 미국 상장 ETF 투자자들은 기초 자산이 24시간 거래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홍콩에 상장된 상품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콩에 상장된 금 ETF는 역사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으며, 이는 중국 투자자들이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글로벌 통화 자산에 대한 강한 욕구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상장 후 첫 12개월 동안 100억~200억달러 유입을 유도할 것으로 보수적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윌리 우 가상자산 온체인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현재 보이고 있는 변동성과 혼조세가 몇 주간 유지된 후 강세장이 도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누적 델타 거래량(CVD) 상 매도세는 정점을 찍었고, 다음 단계는 상승이라고 생각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는 강세장 도래까지 몇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에는 반감기가 예정돼 있어 변동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