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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연내 초등 돌봄 대기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늘봄학교 시범 교육청·학교를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초등돌봄 대기 해소와 2학기 늘봄학교 운영 방향’을 17일 발표했다.
돌봄교실은 저소득층·한부모·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를 학교에서 오후 5시까지 돌봐주는 제도로 2004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기준 전국의 초등돌봄교실 수는 1만4970개로 29만2068명이 이용했다. 돌봄교실은 신청 인원이 많을 경우 탈락자가 발생하고 있어 올해 3월까지만 해도 대기 수요가 약 1만5300명에 달했다.
다만 교육부가 지난 2월 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 등 5개 교육청과 214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시범 운영을 하면서 대기 수요의 43%(약 6600명)이 해소됐다. 지난달 말 기준 대기 수요는 전국적으로 8700명이다. 충남·부산·대전·울산 등은 대기 수요 전체를 해소했지만 경기도는 19%만 충족된 상황이다.
늘봄학교는 기존의 돌봄교실과 방과후 프로그램을 결합한 개념으로 저녁 8시까지 학교에서 아이를 돌봐주는 정책이다. 교육부는 돌봄 대기 수요 해소를 위해 하반기부터 늘봄학교 시범 운영 교육청·학교를 각각 7~8곳, 30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초등돌봄교실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대기 수요가 많은 학교는 특별실(과학실·음악실 등)·도서관 등을 활용해서라도 돌봄 공간을 마련토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돌봄교실에서 탈락해 대기하는 8700명 중에는 저소득층·맞벌이 가정도 포함돼 있다”며 “돌봄교실 확충, 늘봄학교 시범 운영 확대 등을 통해 올해 안에 대기 수요를 해소하겠다는 게 교육부 목표”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저소득층·한부모·맞벌이 가정으로 한정된 돌봄교실 신청 자격도 단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돌봄 수요가 높은 다자녀 가정이나 학교에서 교육·돌봄이 더 필요한 다문화 가정에 대한 신청 자격 부여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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