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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기기와 HHP 모두 최대 생산능력은 늘어난 반면 실제 생산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영상기기는 2021년말 542억3500만대에서 작년말 557억4700만대로 생산능력이 2.7% 증가했으나 실제 생산은 441억3300만대에서 418억200만대로 5.2% 줄었다. HHP도 생산능력은 3.9% 늘었지만 실생산은 12% 떨어졌다.
LG전자도 제품군별로 공장 가동률이 낮아졌다. H&A사업본부의 세탁기는 2021년말 106.8%에서 작년말 84.3%로, 에어컨은 110.4%에서 96.2%로 하락했다. 냉장고는 126.1%에서 103.6%로 떨어졌다. H&A사업본부의 전 제품군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늘어났지만 실제 생산량은 줄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2021년말 96.6%에서 작년말 81.2%로 15.4%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시장 침체로 재고가 쌓이자 이를 털어내기 위해 가동률을 낮추는 방안을 택했다. 실제 삼성전자 DX부문의 재고자산은 작년 3분기말 27조974억원이었으나 작년 말 20조1901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LG전자는 H&A사업본부의 경우 작년 3분기 3조8417억원에서 작년말 3조4994억원까지 낮췄다. HE사업본부는 3분기 2조1802억원에서 작년말 1조3923억원으로 줄이는 데에 성공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시장을 둘러싼 대외 환경이 나빠진 상황에서 재고를 적극 관리하며 생산을 효율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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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중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올해 2월의 가전업체 판매 성과가 작년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지만 일시적 반등인지 회복 추이로 돌아서는 건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하반기 들어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회복이 얼마나 빨리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보면 재고조정 효과가 본격 나타나고 가전시장 성수기인 하반기에 회복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