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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은 지난해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사우디 기업과 290억달러 규모 사업 추진 내용을 담은 MOU 26건을 맺었다. 또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현지 기업과 61억달러 규모 MOU 32건을 추가로 맺었다. 두 번의 정상외교로 총 351억달러 규모 58건의 MOU(일부는 실제 계약)가 맺어진 것이다. 한국 정부는 이와 함께 16건의 정부 간 경제협력 MOU와 UAE의 300억달러(약 38조원) 규모 국내 투자 약속을 받아왔다.
이날 출범한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 추진위는 총 58건에 이르는 MOU를 실제 계약, 실질적 성과로 바꾸고 카타르, 오만 등 주변국에서의 추가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지원 활동을 본격화한다.
추진위는 이날 열린 첫 회의에서 3월 중 고위 관료를 단장으로 원자력발전소(원전) 기자재 기업을 중심으로 한 1차 셔틀 경제협력단을 UAE에 파견키로 했다. 이를 시작으로 연내 네 차례 셔틀 경제협력단을 파견해 MOU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경제협력 기회를 모색기로 했다. 현지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자국민 고용 의무 이행이나, 한국 기업 간 수주경쟁을 막기 위한 장치 등 기업 현장 어려움을 더는 방안도 마련한다.
이 과정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현지 무역관을 활용한 정보 제공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국책금융기관은 각종 금융지원 확대 방안을 추진한다. 무역협회는 3월 중 UAE 법률 세미나를 열고 진출 기업을 위한 현지 법률정보를 제공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 추진위를 중심으로 다양한 협력 채널을 통해 정상 경제외교 성과의 성공적 추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