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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故 오요안나 2주기 추모공간 마련…사망 2년 뒤에도 이어지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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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6.09.14 14: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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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20일까지 본사에 추모 공간 운영
2025년 유족에 공식 사과…기상캐스터 제도도 개편
유족, 관련자 상대 손해배상 소송 진행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MBC가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뒤 세상을 떠난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2주기를 맞아 사내에 추모 공간을 마련한다.

MBC는 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일주일을 추모 주간으로 정하고 서울 상암동 본사 경영센터 1층에 오 씨를 기리는 추모 공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고인을 기억하고 애도의 마음을 나누는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오 씨는 2021년부터 MBC에서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다 2024년 9월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였다.

MBC, 故 오요안나 2주기 추모공간 마련…사망 2년 뒤에도 이어지는 기억
사망 이후 고인이 생전 직장 내에서 겪은 일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건은 사회적 논란으로 번졌다. 유족 측은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동료들의 폭언과 부당한 지시, 따돌림 등을 호소한 내용이 담긴 유서와 녹취, 메시지 등을 확인했다며 진상 규명과 MBC의 공식 사과를 요구해왔다.

유족 측은 상암동 MBC 본사 앞에서 진상 규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MBC는 사건 발생 약 1년 뒤인 지난해 10월 유족에게 공식 사과하고 고인에게 명예사원증을 전달했다.

사건 이후 MBC의 기상캐스터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MBC는 기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계약이 종료된 일부 기상캐스터가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제기했고, 최근에는 한 기상캐스터의 구제 신청이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사건을 둘러싼 법적 절차도 이어지고 있다. 유족은 가해자로 지목한 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이번 추모 공간을 통해 고인을 기리고 함께했던 시간을 기억한다는 취지다.

오 씨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됐지만 사건을 둘러싼 법적 절차와 제도 변화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이번 추모 주간이 단순한 추모를 넘어 직장 내 괴롭힘과 비정규·프리랜서 노동환경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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