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27일 ‘2022년 하반기 물류 부동산 시장 보고서’를 발표하고 작년 하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54% 감소한 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 누적 금액도 2021년 7조2000억원에서 작년 5조6000억원으로 약 21% 감소했다. 작년 하반기 거래 종결된 총 15건 물류센터 중 상·저온 복합 물류센터는 7건, 상온은 7건, 저온은 1건이다. 즉 상온 시설의 거래 수요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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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 신규 공급된 물류센터의 총 연면적은 175만㎡다. 특히 수도권 서부권(74.3만㎡)과 동부권(62.6만㎡)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졌다.
서부권에서는 인천 북항 배후 단지 내 5개 물류센터가 준공됐다. 대표적인 물류센터는 청라 로지스틱스 센터(연면적 43만1253㎡)로, 작년 하반기 신규 공급된 물류센터 중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서부권에 꾸준한 물류센터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북항 배후 단지에 12개 물류센터 준공이 예정돼 있어서다.
동부권은 전국 수·배송의 주요 축인 중부고속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 곳은 3자 물류(3PL) 기업으로부터 물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대형 물류센터 수요가 많다. 3자 물류란 물류 부문의 전부 혹은 일부를 물류 전문업체에 아웃소싱하는 것을 뜻한다.
작년 하반기 준공된 물류센터 11개 전부 연면적 3만3000㎡가 넘는 대형 물류센터였다. 동부권에서 공급된 가장 큰 규모의 물류센터는 용인 남사 센터다. 이 곳은 CJ대한통운이 로봇 등 첨단 설비와 시스템을 적용해 스마트 풀필먼트 공간으로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는 기존 공급 예정이었던 물건과 더불어 작년에 준공 지연된 물건이 더해져 물류센터 신규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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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상온동을 임차하고 있는 여주 물류센터도 저온동 준공 조건부 매입 계약이 체결됐으나 매수자가 계약을 해제했다.
당분간 거래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잠재 임차회사가 선호하는 설계와 입지를 갖춘 물류센터에 투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계자는 “최근 많은 물류 기업이 전기트럭을 이용한 배송과 자동화 시스템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전기트럭 충전 및 물류 자동화 시스템 설치를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전력량을 고려한 설계가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