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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호프2' 나올까…"황정민 북한 가도 놀라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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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I 2026.09.18 11: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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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 또는 세 편 필요” 언급…군 병력 등장 예고
'호프' 해외 흥행 이어져…속편 제작 여부 관심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나홍진 감독이 영화 ‘호프’의 속편에 대한 구상을 공개했다. 주인공이 북한으로 향할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다만 제작이 확정된 것은 아닌 만큼 실제 속편으로 세계관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영화 '호프' 포스터(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영화 '호프' 포스터(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호프’는 ‘추격자’, ‘황해’, ‘곡성’ 등을 연출한 나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선보인 장편영화다. 비무장지대 인근 가상의 마을 호프항을 배경으로, 마을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거대한 생명체를 쫓던 주민들이 외계 존재와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음문석부터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등이 출연해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나 감독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호프’의 속편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밝혔다.

먼저 나 감독은 ‘호프’의 장소적 배경을 비무장지대(DMZ) 인근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플롯과 액션을 살리려면 아주 고립된 장소가 필요했고, 그렇기에 DMZ 근처로 가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야기를 발전시키다 보니 내용이 길어졌고, 전체 이야기를 다 하려면 최소한 속편이 있거나 혹은 세 편의 영화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호프’를 처음 구상할 때부터 하나의 영화에 이야기를 모두 담기보다 여러 편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는 의미다.

나홍진 감독(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나홍진 감독(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실제로 ‘호프’는 결말에서 새로운 사건이 벌어질 가능성을 남기며 후속작에 대한 여지를 뒀다. 나 감독은 “첫 번째 영화는 전부 낮에 벌어지지만 마지막에 가까워지면서 해가 지기 시작한다”며 “약간의 미리보기인데, 속편에서는 밤에 군사 지원 병력이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황정민이 연기한 범석에 대해선 “다리를 심하게 절고 있지만 여전히 살아있고 싸우고 있다”며 “그가 북한으로 넘어간다고 해도 놀라지 마시길”이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자아냈다.

1편이 호프항의 주민들을 중심으로 사건을 풀어갔다면, 속편에서는 군 조직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주인공이 북한으로 향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확장된 세계관을 암시했다.

다만 속편 제작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나 감독은 “투자사 두 곳에서 투자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면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논의는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영화 '호프' 포스터(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영화 '호프' 포스터(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또 나 감독은 “‘호프2’ 후속편을 차기작으로 할지, 다른 작품을 하나 더 할지 고민”이라며 “아주 어둡고 피비린내 나는 냄새가 진동하는 새로운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각났다”고 덧붙였다.

‘호프’는 국내 개봉 이후 북미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도 순차적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16일 미국 영화흥행 집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호프’는 북미에서 14일까지 누적 527만 달러(약 72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영어권 아시아 실사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상위 10위권에 진입하며 북미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해외 극장 수익과 성과 등이 향후 시리즈 확장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흥행 추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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